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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inNess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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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취재를 위해 5일 오후 하얼빈 타이핑 국제공항에 도착한 한국 취재진이 약 40㎞ 떨어진 미디어 지정 호텔까지 이동하는데 무려 3시간이 소요됐다.
취재진을 태운 비행기가 착륙한 것은 오후 2시20분께였고, 입국 수속을 마치고 짐을 찾아 출국장에 나오는데 1시간 정도 걸렸다.
도착 직후부터 자원봉사자가 대회를 위해 하얼빈을 찾은 선수단, 취재진을 인솔했고, 이들이 미디어 지정 호텔까지 대회 조직위원회가 운영하는 차량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안내했다.
출국장에서 10분 정도 기다린 후에 이동 차량에 탑승할 수 있었다. 셔틀 버스 시간은 따로 정해져있지 않았고, 자원봉사자들은 차량 출발 시간을 정확히 공지하지 않았다. 두 번, 세 번씩 명단에 있는 것만 확인한 뒤 기다리라는 답변만 했다.
취재진이 이동 차량에 탑승한 것은 오후 3시30분께였다. 하지만 일부 취재진이 차량에 탑승한 뒤에도 출발하지 않았다.
언제 출발하냐는 질문에 자원봉사자가 오후 4시라고 답했지만, 오후 4시가 지나도 버스는 출발하지 않았다. 다른 비행기를 이용해서 하얼빈으로 온 취재진이 탑승하고 나서야 버스가 출발했다.
자원봉사자는 한국 취재진이 머무는 미디어 지정 숙소에 도착하기 전 경유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후 오후 4시18분께 버스가 출발했다. 지도 어플리케이션에 따르면 공항에서 숙소까지 거리는 약 40㎞였다. 경유지가 없을 경우 45~50분 정도가 걸릴 것으로 예상됐고, 차량 정체가 있더라도 1시간이 조금 넘게 걸릴 것으로 보였다.
차가 막힌 가운데 전용 도로가 없어 소요 시간은 늘어만 갔다. 그런데 첫 경유지 도착을 앞두고 미디어 버스가 일반 차량과 사고가 나는 일까지 벌어졌다.
취재진을 태운 차량이 좌회전을 하다가 버스 왼쪽으로 들어오던 차량과 추돌한 것. 큰 사고가 아닌 접촉 사고라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국제 종합대회에서 미디어 셔틀 버스가 사고가 나는 일은 흔치 않다.
사고 수습을 하는 동안 취재진은 버스에 앉아 기다려야만 했다. 이미 시간이 적잖게 지체된 탓에 일부 취재진이 택시를 이용해 이동하겠다며 짐을 내려달라고 요구했지만, 자원봉사자는 불가능하다며 기다리라는 말만 반복했다.
경찰이 와 사고를 수습하는데 약 40분 정도가 걸렸고, 해당 버스에 탄 취재진은 버스가 출발하고 2시간이 걸려서야 숙소에 도착할 수 있었다.
국제 종합대회에서 운송 시스템이 원활하지 않으면 적잖은 문제가 생긴다. 정해진 경기 시간이 있고, 모든 선수단과 취재진이 이에 맞춰 이동한다.
상당히 많은 사람이 한 장소에 모이고, 이동해야 하기 때문에 국제 종합대회를 치르는 주최 측은 운송 계획 수립에 무척이나 공을 들인다.
입국 인원이 적던 2, 3일에 도착한 취재진 및 관계자는 큰 문제를 겪지 않았다는 전언이다. 그러나 인원이 늘기 시작하자 대회 개막 전부터 헛점이 드러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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