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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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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프로야구 LG 트윈스 마운드에 활력을 불어넣을 '당돌한 신인'이 등장했다. 바로 우완 파이어볼러 김영우다.

김영우는 지난해 9월 진행된 2025년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10순위로 LG 지명을 받았다.

오른손 강속구 투수인 김영우는 지난해 고교야구 12경기에 출전해 2승 1패 평균자책점 3.33의 성적을 냈다. 27이닝을 던지면서 삼진은 31개를 잡아냈다.

지난해 6월 열린 고교-대학 올스타전에서는 마무리 투수로 나와 최고 시속 156㎞에 이르는 공을 뿌리기도 했다.

큰 기대 속에 LG 유니폼을 입은 김영우는 곧바로 1군 스프링캠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영우는 프로 입단 후 처음 치른 스프링캠프에서 한층 눈길을 끌었다. 염경엽 LG 감독이 임시 마무리 후보로 낙점하면서다.

LG는 지난 겨울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통해 영입한 장현식을 마무리 투수로 기용할 생각이었지만, 부상 변수에 계획이 다소 틀어졌다.

지난해 11월 4년 총액 52억원에 LG와 계약한 장현식은 미국 애리조나 캠프 도중 오른쪽 발등 인대를 다쳐 전열에서 이탈했다. 시범경기 막판 등판할 가능성도 있지만, LG로서는 대책 마련이 필요했다.

염 감독은 김영우가 미래 마무리 투수가 될 자질이 충분하다고 판단하고 임시 마무리 투수로 그의 이름을 언급했다.

김영우는 스프링캠프를 거치며 자신을 향한 관심이 커졌다는 것을 스스로도 느끼고 있다.

김영우는 "캠프를 시작할 때만 해도 많이 배우자는 마음 뿐이었다. 이렇게 주목받을 수 있을 것이라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며 "이렇게 주목받을 때 행동을 조심하고, 겸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마무리 투수 후보로 언급된 것에 대해 김영우는 "중요하고, 책임감을 가져야하는 보직이다. 기회를 주신다면 책임감을 갖고 할 것"이라며 "그렇다고 해서 더 신경을 쓰거나 부담을 느끼려고 하지는 않고 있다. 선발, 중간, 마무리 할 것 없이 다 똑같은 투수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영우는 연습경기에서는 다소 기복이 있었다. 2월 27일 KIA 타이거즈와의 연습경기에서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이달 2일 KT 위즈전에서는 김민혁에게 투런포를 얻어맞았다.

그러나 김영우는 위축되거나 주눅들지 않았다.

피홈런 상황을 떠올린 김영우는 "홈런을 내준 공이 아쉬웠다. 그날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또 경험이 부족해서 마운드에도 빨리 적응하지 못했다"며 "선배님들은 바로 적응하시는데 나는 그러지 못했다. 거기서 부족한 부분을 느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김영우는 "아쉬움 속에서 많이 배울 수 있었다. 차라리 연습경기에서 홈런, 안타를 많이 맞아야 정식 경기에서 안 맞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오히려 좋은 기회였다"고 당차게 말했다.

8일 시작하는 시범경기는 김영우에게 또 다른 배움의 장이 될 전망이다. 국내 팬들 앞에서 경기를 치른다는 점은 그에게 설렘도 안긴다.

김영우는 "시범경기에서도 많이 배울 수 있도록 더 많이 시도해보고 도전해볼 생각이다. 그래야 정식 경기에서 더 잘 던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시범경기 때 내가 정규시즌 경기를 치를 마운드에서 던지고, 팬 분들도 많을 것이다. 무척 설렌다"며 활짝 웃었다.

올해에는 유독 스프링캠프에서 두각을 드러내며 기대를 모은 신인이 많다. 김영우는 쟁쟁한 동기들을 제치고 신인왕을 거머쥐겠다는 각오를 숨기지 않았다.

김영우는 "올해의 궁극적인 목표는 신인왕"이라고 당당히 밝힌 뒤 "신인왕을 하려면 단계를 거쳐야 한다. 일단은 개막 엔트리에 들고, 1군에서 오래 버티면서 감독님이 주시는 좋은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 결과에 매달리기보다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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