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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inNess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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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시스]문채현 기자 = 프로야구 KT 위즈 강백호가 낯선 자리에서도 변치 않는 타격감을 자랑했다.
강백호는 1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2025 KBO 시범경기에 1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해 2타수 2안타 1볼넷을 기록, 팀의 7-4 승리를 이끌었다.
강백호에게 1번 타순은 익숙하지 않은 자리다. 지난해 강백호는 단 한 차례도 1번 타자로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이강철 KT 감독은 올 시즌 스프링캠프부터 강백호를 리드오프로 기용하며 타순에 변화를 줬다.
지난 8일 시범경기 개막전에도 1번 타자로 경기에 나서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던 강백호는 이날 멀티 안타를 터트리며 이름값을 해냈다.
특히 1회말부터 상대 선발 하영민을 상대로 펜스 바로 앞까지 가는 대형 2루타를 작렬하며 경기 초반부터 분위기를 가져오는 데 성공했다.
강백호는 1번 타자로서 자신의 역할을 인지하면서도 변화에 부담은 느끼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날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강백호는 "제가 1번에서 치는 이유는 보통의 1번 타자들과는 다르다고 생각한다"며 "강한 타자를 1번에 넣는 것도 괜찮은 전략이라고 생각한다. 과감한 스타일을 그대로 가져와서 1번에 서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의 첫선을 보이는 타자인 만큼 좀 더 적극적으로, 투수에게 부담을 줄 수 있는 타자가 돼야 할 것 같다"며 "오늘은 1번 타자로서도 선수로서도 괜찮은 경기를 한 것 같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도 "아직은 1번이라서 다르게 생각하는 것 없이 똑같이 루틴에 맞춰 타석에 들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백호는 "중심 타자건 1번 타자건 매 타석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결과를 만들려고 한다. 팀을 위해 좋은 플레이를 하기 위해선 출루를 많이 하고 안타도 많이 쳐야 한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올 시즌 강백호가 겪는 변화는 타순뿐이 아니다. 이날 강백호는 지명타자로 경기에 나섰으나, 강백호는 올해 포수로도 경기에 나설 예정이다.
이강철 감독은 올 시즌 강백호와 장성우를 함께 포수로 기용할 것이라 밝힌 바 있다.
이에 강백호는 "(장)성우형과 서로 피드백도 해주고 재밌게 배우고 있다. 경쟁보다는 서로 격려해 주고 응원해 주는 사이"라고 전했다.
포수 역할에 대해선 "물론 수비에 대한 부담감도 있고 스트레스도 있지만 지명타자로 나서는 것보다 수비를 하는 게 더 좋다"고 말했다.
그는 "수비도 나가야 경기에 계속 집중하는 데 도움이 된다. 타격적으로도 더 편하다. 몸에 열이 나야 부상도 덜 당한다"고 긍정적으로 답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a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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