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
  • 아래로
  • 위로
  • 0
  • CoinNess
  • 20.11.02
  • 1
  • 0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을 바라보는 한국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간판 김채연(경기일반)은 대학 입시도 미뤘다.

일단은 내년 동계올림픽 출전권이 걸려있는 20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에 집중하고, 올림픽 준비에 나서겠다는 생각이다.

김채연은 11일 서울 노원구 태릉실내빙상장에서 공개 훈련을 마친 뒤 인터뷰에서 "세계선수권에서 나의 개인 최고점을 경신하는 것을 목표로 훈련 중이다. 훈련이 잘 되고 있어서 세계선수권까지 컨디션을 유지해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꾸준한 활약을 펼치면서도 더 좋은 성적을 낸 다른 선수들에 밀려 '2인자'에 머물렀던 김채연은 최근 매서운 상승세를 자랑하며 국내 여자 싱글 1인자로 올라섰다.

2021년 8월 ISU 피겨 주니어 그랑프리 데뷔전이었던 2021~2022시즌 2차 대회에서 은메달을 딴 김채연은 2022년 12월 2022~2023시즌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동메달을 수확했지만, 같은 대회에서 은메달을 딴 신지아(세화여고)에 가려졌다.

2023년 첫 시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최종 6위에 오르며 선전했지만, 은메달을 수확한 이해인(고려대)에 밀려 빛을 보지 못했다.

하지만 2023~2024시즌부터 두각을 드러냈다.

김채연은 ISU 시니어 그랑프리 데뷔전이었던 2023~2024시즌 2차 대회에서 은메달을 거머쥐었고, 2024년 2월 사대륙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땄다. 같은 해 3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동메달을 수확했다.

2024~2025시즌 시니어 그랑프리 6차 대회에서도 동메달을 목에 건 김채연은 지난달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서 현재 여자 싱글 최강자로 손꼽히는 사카모토 가오리(일본)을 제치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동계아시안게임을 마치고 일주일 뒤 국내에서 열린 사대륙선수권대회에서도 금메달을 획득했다.

동계아시안게임, 사대륙선수권대회에서 연달아 우승하며 이름을 알린 김채연은 높아진 인지도를 종종 실감한다.

김채연은 "가끔 길을 가다가 알아보시는 분이 있다. '김채연 선수 아니시냐'고 묻는다"며 웃어보였다.

최근 대회에서 거의 실수를 하지 않은 김채연에게는 '클린 여신'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아직도 인터뷰를 할 때만 잔뜩 긴장을 할 정도로 내향적인 성격이지만, 빙판 위에 서면 달라진다. 큰 무대임에도 위축되지 않고 대담하게 자신의 연기를 선보인다.

김채연은 "보통 대회를 하기 전에 '후회가 남지 않도록 하자'는 생각을 한다. 스스로를 믿고 연기하려고 노력한다"며 "'클린 여신'은 노력을 보상받는 것 같은 별명이어서 마음에 든다. 그 별명에 맞는 선수가 되도록 더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숨가쁘게 일정을 소화한 김채연은 이달 26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을 앞두고 짧은 휴식을 얻었다.

세계선수권을 준비하느라 훈련을 계속했지만, 친구들과 카페에서 수다를 떨며 그간의 피로를 풀었다.

김채연은 "오전 7시에 일어나 준비운동을 하고,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태릉에서 대표팀 훈련을 소화했다. 이후 지상 훈련이나 개인 운동을 했다"며 "컨디션 회복을 위해 비타민도 먹고, 잠도 평소보다 더 잘 자려고 했다"고 전했다.

"지난주 주말에는 친구들과 함께 카페도 갔다"고 말한 김채연은 "대부분 피겨를 하는 친구들이라 피겨 이야기를 하고, 아이돌 이야기도 나눈다"고 소개했다.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동계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세계선수권에 이어 내년 2월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을 연달아 치르는 김채연은 올해 2월 수리고를 졸업했지만, 대학 입시는 잠시 미뤄놨다.

김채연은 "많이 고민했는데 후회가 남지 않는 방향으로 하고 싶었다. 그래서 대학 입시를 미루고 올림픽에 집중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세계선수권대회는 무척 중요하다. 출전 선수 성적에 따라 국가별 출전권 수가 정해진다.

김채연은 지난해에 이어 2회 연속 메달과 함께 최대한 많은 출전권을 확보하겠다는 각오다.

김채연은 "최근 연달아 우승하면서 자신있게 점프를 뛸 수 있게 됐다. 더 열심히 훈련하면 세계선수권에서는 더 자신감 있게 연기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 훈련이 잘 되고 있다. 이대로 세계선수권까지 가고 싶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 "일단은 세계선수권에 집중하겠다"고 다짐한 김채연은 "세계선수권에서는 사대륙선수권보다 더 감동을 줄 수 있는 연기를 하고 싶다. 메달을 따는 것이 목표지만, 만약 시상대에 서지 못해도 자책하지 않고 다음 시즌 준비를 더 열심히 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kakao talk
퍼머링크



댓글 0

추천+댓글 한마디가 작성자에게 힘이 됩니다.
권한이 없습니다.





[전국 휴대폰성지] 대한민국 TOP 성지들만 모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