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
- CoinNess
- 20.11.02
- 6
- 0
[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JTBC가 장시원 PD에게 "'최강야구' 제작비를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요청했다. 장 PD가 이끄는 스튜디오C1이 시즌4 제작을 강행, 오히려 "JTBC 지식재산권(IP)을 강탈하려 하고 있다"고 재반박했다.
JTBC는 12일 "C1 주장 대부분은 제작비 내역을 공개해 기존 양사 간 계약대로 처리하면 될 문제"라며 "제작비는 프로그램 순제작비로만 사용하기로 계약에서 분명히 정했다. C1은 양사간 공동제작계약에 따라 제작비를 순제작비 외 다른 용도로 사용하지 않았음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 C1 입장은 제작비를 프로그램 순제작비 외의 용도로 사용했다는 것을 자인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JTBC는 C1의 제작비 과다청구 및 집행내역 미공개로 신뢰관계가 훼손됨에 따라 지난달 10일 제작진 교체 공문을 보냈다. 최강야구 IP 보유자로서 적법하고 정당하게 제작 진행을 추진했다. C1은 JTBC가 최강야구 IP를 탈취하려 한다고 주장하나, 계약상 최강야구 IP 일체는 명확히 JTBC 권리에 속한다. C1이야말로 시즌4 제작을 강행함으로써 JTBC IP 권리를 강탈하려 하고 있다."
JTBC는 "C1과 매회 지급하는 모든 제작비는 프로그램 순제작비로 사용하기로 합의, 계약에 분명히 명시했다. 제작비 지급과 집행은 공동제작계약에서 정한 바에 따르면 된다. JTBC는 C1에 지급한 모든 제작비가 프로그램 순제작비에 사용됐는지 확인하자는 것이었고, C1은 그것을 거부하고 있다"며 "한 경기를 2회에 걸쳐 방송한 경우 순제작비로서 경기당 발생하는 비용인 장비임차료, 지급임차료, 기획진행비 등은 한 번만 지출되는 것이 타당한데 왜 두 번 지출되는 것으로 봐야 하는지, 실제로 두 번 지출된 것이 맞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C1에 안정적인 제작마진을 지급하며 가상광고, 간접광고, 협찬, 디지털 수익까지 상당한 배분율로 배분하는 방식으로 제작사 중 업계 최고의 조건으로 대우했다"며 "C1이 주장하는 직관 및 부가사업 수익 배분은 합의한 바 없는, 근거 없는 요구다. JTBC가 부가사업 관련 C1 배분금액을 재무제표 상 과소 계상했다는 주장은 무리한 요구에 따른 배분 비용을 그대로 재무제표에 반영하라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JTBC는 "C1이 제공했다고 주장하는 경영 및 재무 관련 자료에서도 제작비 상세 집행내역 및 증빙은 찾아볼 수 없다. 재무제표를 공개한 것을 제작비 내역과 증빙을 공개한 것으로 호도하고 있다"며 "C1은 JTBC와 계약에 따른 이익을 가져갈 수 있으나, 과다한 제작비 청구를 통해 약속되지 않은 이익을 가져가는 것이 정당화될 수는 없다. C1 주장은 제작비를 남겨서 이익을 냈다고 인정하는 셈이며, 계약서에 따라 시비를 가리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요구한 적 없는 배당 이슈를 꺼내기 전에 상당한 금액의 배당가능이익이 누구로부터 어떻게 발생한 것인지 소명하는 것이 우선이다. C1은 입장문에서도 제작비 사용 내역을 공개했다거나 의사를 전혀 밝히지 않고서, 사실상 JTBC가 지급한 제작비를 마음대로 사용해도 되는 것이라는 주장만 반복하고 있다. 지극히 부당하며 다시 한번 제작비 사용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요청한다."
최강야구는 최강 몬스터즈로 결성한 11번째 구단이 프로야구팀과 맞서기 위해 전국 강팀과 진검승부를 펼치는 프로그램이다. 2022년 첫 선을 보였으며, 시즌3는 지난달 10일 막을 내렸다. JTBC가 지난달 25일 트라이아웃 취소를 공지하자, 장 PD는 인스타그램에 즉각 반박했다. JTBC가 "트라이아웃은 취소된 게 맞다"고 재차 밝혔으나, 장 PD는 강행했다.
전날 JTBC는 C1이 제작비를 수십억원 과다 청구했으며, 증빙 자료도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뢰 관계가 훼손, 시즌4부터 함께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장 PD는 "JTBC는 최강야구 IP를 탈취하기 위한 일념 하에 C1 제작활동을 방해하고, 어떠한 근거도 없이 제작비 과다 청구 또는 유용 의혹을 제기했다"며 "JTBC와 계약은 제작비 사후청구 내지 실비정산 조건이 아니므로 과다 청구는 구조적으로 있을 수 없다"고 반박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lain@newsis.com
댓글 0
추천+댓글 한마디가 작성자에게 힘이 됩니다.
권한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