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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inNess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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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만 감독은 15일 잠실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타자들의 타격 페이스에 대해 "아직 완전히 올라오지 않은 것 같다. 정상 궤도가 아니다"라며 "터질 때 확 몰아치고, 안 터질 때는 너무 못 친다"고 진단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팀 타율 2위, OPS(출루율+장타율) 2위에 오르는 등 각종 타격 지표에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음에도 사령탑은 아쉬움을 표한 것.
감독의 우려는 현실로 다가왔다. 삼성 타선은 평균자책점 8.31로 부진하던 LG 외국인 선발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를 상대로 6회까지 단 하나의 안타도 치지 못했다. 6회 이재현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하지 못했다면 퍼펙트 투구를 허용할 뻔 했다.
에르난데스가 오른쪽 허벅지 앞쪽 뭉침 증세로 7회 교체됐지만, 삼성 타선은 답답한 흐름을 바꾸지 못했다. 7회 류지혁과 구자욱, 강민호가 연거푸 삼진으로 물러났고, 8회 2사 이후 대타로 출격한 박병호마저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9회 삼성은 이재현과 김성윤이 LG 마무리 투수 장현식을 상대로 연달아 볼넷을 얻어내며 찬스를 만들었으나 류지혁이 11구까지 가는 풀카운트 접전 끝에 병살타로 돌아섰다.
경기 내내 무기력증에 시달린 삼성은 결국 팀 노히트노런의 희생양이 됐다. KBO리그 역사상 네 번째 팀 노히트노런이다.
2014년 10월6일 LG가 NC 다이노스와 경기에서 사상 최초로 이를 달성했고, 2022년 4월2일 SSG 랜더스가 NC와의 개막전에서 두 번째 기록을 세웠다. 2023년 8월6일 롯데 자이언츠는 SSG를 상대로 대기록을 썼다.
삼성은 타선의 저조한 타격감에 3연패까지 당하며 고심이 깊어졌다. 설상가상으로 타율 0.395로 팀 내 타율이 가장 높은 김지찬은 지난 10일 햄스트링 통증으로 1군에서 제외돼 당분간 경기에 나설 수 없다.
힘든 상황과 마주했으나 삼성은 당장 16일 LG와 다시 일전을 치러야 한다. LG 선발 임찬규 등 투수진과 맞붙어 달라진 면모를 보여줘야 전날 패배를 설욕하며 분위기를 쇄신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donotforge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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