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프전 홈 2연패' 전희철 SK 감독 "준비 부족했던 내 책임"

[서울=뉴시스] 하근수 기자 = 프로농구 서울 SK의 전희철 감독이 창원 LG에 연패를 당한 책임을 자신에게 돌렸다.

SK는 7일 오후 7시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LG와의 2024~2025시즌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2차전 홈 경기에서 71-76로 졌다.

이로써 SK는 안방에서 2연패에 빠지며 위기에 직면했다.

두 팀은 오는 9일 오후 7시 경남 창원체육관으로 장소를 옮겨 3차전을 치른다.

경기 종료 후 전 감독은 "선수들은 1차전에서 좋지 않았던 부분을 회복하기 위해 노력했다. 패배는 내가 부족한 거에서 비롯됐다. 선수들 탓을 하고 싶지 않다"고 전했다.

이날 SK는 칼 타마요(27점) 수비에 실패하며 무릎을 꿇었다.

전 감독은 "자밀 워니 스위치까지 생각했는데 타이밍을 놓치는 바람에 꼬였다. (오) 세근이와 (최) 부경이도 컨디션이 좋지 않은 느낌을 받았다"며 아쉬워했다.

봄 농구 들어 안영준(9점)이 부진에 빠진 것도 뼈아프다.

"그것도 내 잘못"이라고 운을 뗀 전 감독은 "상대가 (안) 영준이한테 타이트하게 붙는다. 선수 역시 답답할 것이다. 모두가 두각을 드러내게 하고 싶은데 내 역량 부족 같다"고 전했다.

전 감독은 계속해서 패배의 책임을 짊어지며 아쉬움을 삼켰다.

끝으로 전 감독은 "감독인 내가 안고 가야 한다. 그러지 못하면 선수들이 어떻게 믿고 가겠나. 오늘 게임은 전부 내 잘못"이라며 기자회견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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