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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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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두산 베어스 강승호가 시즌 초반 지독한 부진을 털어내기 위한 기지개를 켰다. 남은 기간 치고 올라가 가을야구까지 갈 것을 다짐했다.

강승호는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7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 3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장타 두 방으로 추격의 시작과 승부에 쐐기를 박는 타점을 만들며 이날 경기 승리의 주역이 됐다.

지난 시즌 전 경기에 가까운 140경기에 출전해 146안타 18홈런 81타점 81득점 타율 0.280 커리어하이를 찍었던 강승호는 올 시즌 좀처럼 활약하지 못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그는 35경기 타율 0.200을 기록하며 깊은 부진에 빠졌다.

3월 8경기 평균 타율 0.323을 기록하며 순조롭게 시즌을 시작하는 듯했으나, 4월 들어 그의 타율은 0.165로 곤두박질쳤고, 5월에 들어서도 타격감을 쉽게 회복하지 못했다.

아울러 시즌 초반 대부분의 경기를 3루수로 나서면서 실책도 5개나 기록했다.


지난 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익숙한 2루수 자리를 되찾은 강승호는 타격감 부활에도 시동을 걸었다.

이승엽 감독 역시 이날 경기 전 "(강)승호가 마음의 안정을 찾은 것 같다. 타격이 잘 안되는데 수비에서도 미스가 나오면서 많이 힘들어했는데 2루수로 가면서 조금 편해진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다만 경기 후 강승호는 "수비 위치를 바꾼 것이 크게 영향을 주진 않은 것 같다. 심리적으로 크게 달라지진 않았다. 다만 2루가 더 익숙한 것은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대구 삼성의 2차전 이후 코치님께서 '어디가 더 좋냐'고 물어보셨다. '똑같다'고 답했는데 '하나만 골라보라' 하셔서 '2루가 조금 더 나은 것 같다'고는 말씀드렸다"라며 "아무래도 2루가 더 편하다 보니 수비 부담은 적다"고 설명했다.


이날 경기 첫 타석에서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던 강승호는 팀이 0-2로 밀리던 5회말 무사 1, 2루 동점 찬스에 들어가 우중간 담장을 때리는 대형 1타점 2루타를 치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팀이 3-2로 역전에 성공한 6회말 무사 만루에 다시 타석에 들어선 강승호는 우측 담장 깊숙이 들어가는 2루타를 작렬, 주자 두 명을 홈으로 불러들이고 5-2로 점수 차를 벌렸다.

강승호는 "(초반에 경기가 잘 안 풀렸는데) 적절한 때에 좋은 타구가 나왔다. 팀의 승리에 기여할 수 있어서 너무 좋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그는 첫 2루타 상황에 대해 "상대 팀에서 제가 당연히 번트를 댈 거라 생각하고 직구를 던질 것 같았다. 초구에 직구가 올 것 같아서 자신 있게 배트를 돌렸다"고 설명했다.

지난해까지 두산에서 한솥밥을 먹던 김강률을 상대로 친 두 번째 장타에 대해서도 "(김)강률이 형이 저에 대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초구에 슬라이더가 올 것 같아 노리고 있었다. 저도 모르게 손이 나갔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전했다.


길었던 9연전을 마무리했지만 그는 "사실 그동안 많이 출루하지 못해 베이스 러닝도 못하고, 사실 피곤하지 않았다. 체력적인 부담은 없었다"고 털어놨다.

두산은 KT 위즈, 삼성, LG와 치른 9경기에서 4승 1무 4패라는 성적을 거뒀다.

이에 대해 강승호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지만 선방했다"며 "작년에 약했던 삼성, LG 상대로 선방한 것 같다. 특히 LG와 할 땐 이겨야겠다는 생각을 더 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하위권에 있지만 아직 100경기 이상 남았기 때문에 치고 올라갈 힘은 있다. 가을야구는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스프링캠프 당시 구단주 박정원 두산 회장이 "4~5위 하려고 야구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한 만큼 "포스트시즌에서 최종 순위를 올릴 것"이라고 답한 그는 "회장님의 말씀이 동기부여가 됐다. 부담보단 힘이 된 것 같다. 정신이 번쩍 들었다"고도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da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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