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
- CoinNess
- 20.11.02
- 7
- 0
한화는 7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벌어진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삼성과의 경기에서 10-6으로 이겼다.
이로써 한화는 지난달 26일 대전 KT 위즈전부터 이날 삼성전까지 9경기를 내리 이겼다. 9경기 연속 승리를 맛본 건 2005년 6월4일 청주 두산 베어스전∼14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9연승을 기록한 이후 20년 만이다.
아울러 한화(24승 13패)는 이날 두산 베어스에 패한 LG 트윈스(23승 14패)를 제치고 단독 선두에 등극하는 기쁨도 누렸다. 30경기 이상 소화한 시점에서 한화가 단독 선두에 오른 건 2007년 6월2일 이후 약 17년11개월 만이다.
반면 4위 삼성(19승 1무 18패)은 5연패에 묶였다.
한화 선발 마운드를 지킨 문동주가 6이닝 6피안타 4사사구 8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며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시즌 4승째(1패)를 거머쥐었다.
한화 3번 타자 문현빈은 5타수 3안타 1홈런(시즌 6호) 2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고, 최재훈은 3타수 2안타 2타점 1볼넷 1득점으로 거들었다.
삼성 좌완 선발 이승현은 3이닝 6피안타(1피홈런) 4실점으로 제 몫을 해주지 못하며 시즌 5패째를 기록했다.
홈런 단독 선두인 삼성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5타수 2안타 1홈런 4타점)는 9회 3점 홈런을 터트리며 시즌 13번째 홈런을 작성했다.
1회초 삼성은 양도근과 이성규의 연속 안타로 1사 1, 3루 찬스를 만든 뒤 디아즈가 1타점 우전 안타를 날려 선취점을 뽑았다.
2회초에는 안주형과 김태근의 안타, 김성윤의 볼넷으로 일군 무사 만루에서 양도근이 1타점 희생플라이를 쳤다.
0-2로 뒤진 한화는 2회말 반격을 시작했다.
이진영이 볼넷, 황영묵이 내야 안타로 출루해 1사 1, 2루를 만들었고, 최재훈이 1타점 중전 적시타를 터트렸다.
3회말에는 1사 이후 문현빈이 동점을 만드는 우월 솔로 홈런을 뽑아냈다.
기세가 오른 한화는 4회말에 경기를 뒤집었다.
황영묵의 안타, 최재훈의 볼넷으로 잡은 무사 1, 2루 기회에서 심우준이 희생번트를 댔다. 이때 공을 잡은 3루수 양도근이 송구 실책을 범한 사이 주자 황영묵이 3루를 지나 홈까지 파고들어 득점을 올렸다.
이후 1사 만루에서 한화는 문현빈의 1타점 내야 안타에 힘입어 4-2로 달아났다.
근소하게 앞선 한화는 7회말 대거 6점을 뽑아내며 승부의 추를 기울였다.
노시환의 볼넷과 채은성의 우중간 안타, 황영묵의 볼넷으로 맞이한 2사 만루에서 최재훈이 1타점 우전 안타를 생산했다.
이어 심우준이 주자 3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이는 좌익선상 2루타를 폭발했고, 후속 타자 이원석이 승기를 굳히는 좌월 2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삼성은 9회초 디아즈의 3점포와 윤정빈의 1타점 적시타가 터졌지만, 승부를 뒤집진 못했다.
극적인 승리를 낚은 10위 키움(13승 27패)은 4연패에서 벗어났다.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한 KIA(16승 19패)는 3연승에 실패했다.
키움의 베테랑 내야수 최주환(3타수 2안타 4타점 2볼넷)이 8회 역전 3타점 2루타를 작렬하며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키움의 6번째 투수로 나선 윤현(1이닝 1실점)은 시즌 2승째(1패)를 올렸다.
팀의 리드를 사수하는 데 실패한 KIA 마무리 정해영(⅓이닝 1실점)은 시즌 두 번째 패배(1승 8세이브)를 경험했다.
7회까지 5-3으로 앞서 나가며 순항하던 KIA는 8회초 무사 만루에서 박찬호가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낸 뒤 김선빈이 1타점 내야 안타까지 때려내 승리에 성큼 다가섰다.
이어 김도영이 3타점 2루타를 폭발하면서 점수 차가 7점 차까지 벌어졌다.
그러나 키움은 포기하지 않았다. 8회말 7점 차를 뒤집는 기적 같은 대역전극을 연출했다.
1사 만루 찬스에서 임병욱이 1타점 중전 안타를 생산한 후 후속 타자 김태진이 만루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후 이어진 2사 만루 찬스에서 최주환이 KIA 정해영을 상대로 전세를 뒤집는 3타점 2루타를 작렬했다.
리드를 잡은 키움은 9회초 마무리 투수 주승우를 마운드에 올렸다.
주승우는 선두 타자 한준수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박정우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박찬호를 유격수로 처리하면서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주승우는 시즌 7번째 세이브(2승)를 적립했다.
이번 9연전을 5할 승률로 마친 9위 두산은 시즌 16승(20패)을 올렸다.
연승에 실패한 LG는 올 시즌 처음으로 선두 자리에서 내려왔다.
두산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 잭 로그는 7이닝 5피안타 7탈삼진 2실점 호투를 선보였다. 잭 로그는 4월4일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약 한 달 만에 시즌 2승(3패)째를 기록했다.
이어 올라온 고효준과 최지강은 아웃카운트 하나씩을 잡았고, 마무리 김택연은 1⅓이닝을 실점 없이 막고 시즌 6세이브를 기록했다.
타선에선 강승호가 맹활약을 펼쳤다. 강승호는 이날 장타 2개를 폭발하며 3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오명진과 양석환도 멀티히트로 활약했다.
LG 선발로 시즌 첫 등판에 나선 최채흥은 4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여줬다. 김진성은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위기를 넘겼다.
다만 6회 등판한 박명근이 아웃카운트 하나 잡지 못하고 안타 3개, 볼넷 1개를 내주고 4실점을 기록, 시즌 첫 패(1승 1세이브)를 낳았다. 김강률은 1이닝을, 루키 김영우는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시즌 초반 부진하던 홍창기는 이날까지 3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터트리며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LG는 3회 시작과 동시에 기회를 만들어냈다.
3회초 선두 타자 신민재는 볼넷으로 출루한 뒤, 홍창기와 박해민의 범타에 3루까지 진루했다.
2사 주자 3루에 터진 박동원의 좌전 적시타로 선취 득점을 올린 LG는 이어 문보경이 장타를 터트리며 1점을 추가, 2-0으로 앞서나갔다.
두산도 5회 반격을 시도했다.
5회말 선두타자 양석환이 볼넷으로 출루한 가운데 오명진의 타구도 1루수를 맞고 휘며 내야안타로 기록됐다.
무사 1, 2루 기회를 잡은 두산은 강승호가 담장을 직접 때리는 대형 2루타를 터트리며 1점을 만회했다. 동시에 LG 선발 최채흥을 마운드에서 내렸다.
두산은 6회말 LG의 바뀐 투수 박명근을 상대로 맹공을 퍼부었다.
케이브와 양의지가 연속 안타를 치고 김재환도 볼넷으로 출루하며 무사에 베이스를 모두 채운 두산은 양석환의 1루수 키를 넘기는 안타로 1점을 획득, 2-2 균형을 맞췄다.
LG는 마운드를 김강률로 바꿨으나, 오명진이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내며 두산은 밀어내기로 1점을 추가했고, 강승호가 우측 담장 깊숙이 들어가는 2루타를 작렬하며 주자 두 명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2-5로 밀린 LG는 8회초 2사 만루 찬스를 잡았으나, 대타로 나선 오지환의 타구가 담장 앞에서 좌익수 조수행에게 잡히며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최근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는 8위 NC(15승 18패)는 5연승을 내달렸다.
이번 3연전에서 한 경기도 이기지 못한 5위 KT(18승 2무 18패)는 3연패 수렁에 빠졌다.
NC 선발 투수 목지훈이 4회까지 퍼펙트 투구를 펼치는 등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데뷔 이후 첫 승(1패)을 달성했다.
NC 천재환은 5타수 3안타 1홈런 5타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두르면서 공격을 주도했고, 외국인 타자 맷 데이비슨은 4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KT 선발 소형준은 4⅔이닝 6피안타(1피홈런) 5사사구 6실점으로 난조를 보이며 시즌 2패째(2승)를 떠안았다.
3회초 NC가 KT 선발 소형준을 흔들었다.
1사에서 박시원이 선제 솔로 홈런을 터트렸고, 이후 2사 2루에서 데이비슨이 1타점 안타를 때려냈다.
2-0으로 리드한 NC는 5회말 빅이닝을 완성했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주원이 2루타, 박민우가 볼넷으로 출루한 후 데이비슨이 1타점 2루타를 폭발했다. 이어 손아섭이 자동 고의4구로 걸어나갔고, 한석현이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냈다.
계속된 2사 만루 찬스에서는 천재환이 2타점 좌전 적시타를 쳤다.
승리에 서서히 다가가던 NC는 7회말 쐐기를 박는 점수를 획득했다.
무사 1루에서 손아섭이 1타점 3루타를 터트렸고, 후속 타자 한석현이 외야 좌측으로 타구를 날려 3루 주자 손아섭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9회초에는 천재환의 2점 홈런을 포함해 총 4점을 쓸어 담으며 KT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어버렸다.
부산 사직구장에서는 롯데 자이언츠가 SSG 랜더스를 6-2로 물리쳤다.
3위 롯데(21승 1무 16패)는 이번 3연전에서 2승 1패를 기록, 위닝 시리즈(3연전 중 최소 2승)를 달성했다.
공동 6위 SSG(16승 1무 19패)는 2연패를 당했다.
롯데 선발 투수 터커 데이비슨이 7⅔이닝 5피안타 1사사구 9탈삼진 1실점으로 역투를 펼치며 시즌 5승째를 수확했다.
롯데 타선에서는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가 5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2⅓이닝 동안 5점을 헌납한 SSG 선발 송영진은 시즌 3패째(2승)를 떠안았다.
롯데는 3회말 레이예스의 선제 스리런포로 기선을 제압한 뒤 손호영의 1타점 적시타와 이호준의 1타점 2루타까지 더해 5-0으로 격차를 벌렸다.
선발 데이비슨의 호투를 내세워 리드하던 롯데는 7회말 추가점을 얻는 데 성공했다. 레이예스의 2루타와 나승엽의 좌전 안타로 일군 무사 1, 3루에서 전준우가 1타점 희생플라이를 기록했다.
SSG는 8회초와 9회초에 각각 조형우의 1타점 안타, 라이언 맥브롬의 1타점 2루타가 터졌으나 경기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donotforget@newsis.com, dal@newsis.com
댓글 0
추천+댓글 한마디가 작성자에게 힘이 됩니다.
권한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