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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5월5일 어린이날로 인해 4월29일부터 이달 7일까지 편성된 9연전 기간이 막을 내렸다.

우천 취소로 7경기만 치른 한화 이글스는 모두 승리를 거두면서 크게 웃었고,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는 우울한 연휴를 보냈다.

한화는 9연전 편성 기간 동안 치른 7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9연승을 질주했다.

4월26~27일 대전 KT 위즈전을 연달아 이긴 한화는 지난달 29~30일 LG 트윈스와 홈 경기, 이달 2일과 4일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를 모두 승리했고, 5~7일 삼성과의 홈 3연전을 싹쓸이했다.

한화가 9연승을 달린 것은 2005년 6월4일 청주 두산 베어스전∼14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9연승을 기록한 이후 20년 만이다.

4월13일 대전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4월23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까지 8연승을 질주했던 한화는 이후 2연패를 당했지만, 다시 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단독 선두까지 올라섰다.

한화가 30경기 이상 소화한 시점에서 단독 선두에 등극한 것은 2007년 6월2일 이후 약 17년 11개월 만이다.

9연전 기간 치른 7경기에서 한화의 마운드는 '철벽'의 모습을 자랑했다. 7전 전승을 거두는 동안 팀 평균자책점이 1.94에 불과했다.

타선보다는 마운드의 힘으로 승리를 거둔 경기가 많았다. 2일과 4일 KIA전에서는 각각 3-2. 3-1로 이겼고, 5~6일 삼성전에서는 모두 3-1로 승리했다.

9연전 편성 기간 중 라이언 와이스와 류현진은 두 차례씩 선발 등판해 쾌투를 이어갔다.

와이스는 지난달 29일 대전 LG전에서 6이닝 2실점, 5일 삼성전에서 7이닝 3피안타(1홈런) 1실점으로 호투했다. 4월30일 LG전에서 7이닝 6피안타(1홈런) 6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한 류현진은 6일 삼성전에서도 5이닝 1실점으로 잘 던졌다.

4일 광주 KIA전에 선발 등판한 폰세는 7이닝 동안 안타 2개, 볼넷 2개만 내주고 무실점 투구를 선보였다. 4월15일 SSG 랜더스전부터 4일 KIA전까지 4경기 연속 7이닝 비자책 투구를 이어갔다.

우완 영건 문동주는 7일 삼성전에 선발로 나서 6이닝 6피안타 8탈삼진 3볼넷 2실점 호투로 한화 연승을 견인했다.

불펜진도 탄탄한 모습을 자랑했다.

마무리 투수 김서현은 7경기 중 6경기에 나와 6이닝을 던지며 한 점도 주지 않았고, 4세이브를 챙겼다. 한승혁과 박상원은 각각 5경기, 4경기에 나와 한 점도 주지 않으며 3홀드씩을 수확했다.

날씨도 한화를 도왔다. 한화는 1일 LG전, 3일 KIA전에 비로 취소되면서 9연전 부담을 덜 수 있었다.

하위권으로 처져있던 NC 다이노스는 9연전 기간 동안 반등에 성공했다. 8경기에서 6승(2패)을 따냈다.

NC를 웃게 만든 것은 타선이었다. 8경기에서 팀 타율이 0.304, 팀 OPS(출루율+장타율)가 0.899에 달했다.

지난해 홈런왕인 맷 데이비슨이 홈런 3방을 몰아치는 등 타율 0.379(29타수 11안타), OPS 1.181로 펄펄 날았고, 베테랑 손아섭이 타율 0.348(23타수 8안타)을 작성하며 타선을 쌍끌이했다. 김형준은 타율 0.346(26타수 9안타)에 홈런을 5방이나 몰아쳤다.

반면 9연전 기간 경기를 모두 치른 삼성은 2승 1무 6패에 그쳤다. 한화의 상승세를 넘지 못한 탓에 3일 대구 두산전부터 7일 한화전까지 5경기를 내리 졌다.

올 시즌 유독 원정경기에서 약한 모습을 보이는 삼성은 하필 9연전 중 6경기가 원정이었다. 원정에서 치른 6경기 중에서는 1승 밖에 하지 못했다.

원정경기에서 타선이 여전히 힘이 빠진 모습이었다. 1일 SSG전, 5~6일 한화전에서 1점 밖에 내지 못했다. 홈에서 치른 3일 두산전에서도 1점에 그치면서 패배의 쓴 잔을 들이켰다.

타선이 힘을 낸 경기에서는 마운드가 흔들렸다.

4일 두산전에서 홈런 3방이 터지는 등 6점을 냈지만 대체 선발로 나선 정민성이 1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다. 이승현, 배찬승, 육선엽, 이승민 등 불펜진도 줄줄이 실점했다.

삼성 타선은 7일 한화전에서도 모처럼 힘을 내며 6점을 뽑았지만, 투수진이 10점을 내줬다. 이호성과 김재윤이 나란히 3실점한 것이 뼈아팠다.

9연전 시작 전까지 삼성은 17승 12패로 단독 2위였지만, 부진을 거듭하면서 4위까지 밀렸다. 5위 KT와 불과 0.5경기 차라 4위 자리도 위태롭다.

이 기간 8경기를 치른 LG도 3승 5패에 머물렀다.

LG가 주춤한 주요 원인은 타선 부진이었다. 8경기를 치르는 동안 LG의 팀 평균자책점은 3.44로, 이 기간 한화에 이어 2위였다. 반면 팀 타율(0.223)과 팀 OPS(0.649)는 각각 9위, 8위에 그쳤다.

시즌 초반부터 타격 부진을 벗지 못하고 있는 오지환은 8경기에서 타율 0.077(26타수 2안타)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베테랑 김현수는 시즌 초반 나쁘지 않은 타격감을 보였으나 최근 10경기에서는 타율 0.133(30타수 4안타)로 주춤했다.

7일 잠실 두산전에서는 꾸준한 활약을 보여주던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이 6일 강승호와 충돌 여파로 어지럼증을 호소해 결장했고, 2점을 내는데 만족했다.

개막 7연승을 달리는 등 독주 체제를 구축하는 듯 했던 LG는 하락세가 이어지다 9연전 기간 더욱 흔들리면서 선두 자리까지 한화에 내주고 말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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