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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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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뉴시스]박지혁 기자 = 한국 태권도의 인교돈(29·한국가스공사)이 암을 극복하고 올림픽 시상대에 서는 '인간 승리' 드라마를 썼다.

인교돈은 27일 일본 지바 마쿠하리 메세 A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태권도 남자 80㎏초과급 동메달결정전에서 콘라드 트라이코비치(슬로베니아)에게 5-4로 승리,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금메달 못지않은 값진 동메달이다.

우여곡절이 있었다. 용인대 진학 후, 국제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하던 2014년 8월 혈액함의 일종인 림프종 2기 진단을 받았다.

8차례 항암치료를 받았고, 이후에도 2~3개월 혹은 6개월마다 계속 검사를 받으며 힘겹게 투병했다. 검사 3년차에는 재발로 수술을 다시 받았다고 한다. 그렇게 힘들게 5년을 버텼다. 긴 시간이 흘러 2019년 8월 완치 판정을 받으며 중증암환자 등록명단에 제외됐다.

인교돈은 공동취재구역에서 "아무래도 인간 승리란 단어가 제일 맞는 것 같다. 다시 운동을 시작하면서 올림픽을 뛸지 안 뛸지에 대해 당시에는 생각도 못하고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시간이 흘러서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따서 저도 제 자신한테 놀랐다. 투병하시는 분들이 저란 선수로 인해 힘을 내서 잘 이겨냈으면 좋겠다"고 보탰다.

완치 판정을 받았던 순간을 잊을 수 없다. "완치 판정을 받고 의사 선생님 방문을 닫고 나왔을 때 간호사 선생님께서 완치 축하드린다고 말해주셨는데, 주변에 있는 분들이 박수를 쳐주셨다. 이제는 어디를 가도 중증암환자라는 딱지를 벗어 완전히 일반 사람이 된다는 사실에 기분이 정말 좋았다"고 했다.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시기로 꼽는다.

치열한 노력 끝에 국가대표에 발탁됐고, 세계랭킹은 2위까지 끌어 올렸다. 적잖은 나이지만 도쿄는 그의 첫 번째 올림픽이다.

인교돈은 "올림픽이란 무대에 처음 나와서 금메달은 아니지만 동메달이란 메달을 따서 너무 기쁘다. 준결승에서 비록 졌지만, 제가 준비한 걸 전부 쏟아내고 져서 후회나 아쉬움은 없다"고 했다.

이어 "제가 예상한 선수들이 많이 안 올라오지 않아 대진표상 좋다고 생각했는데 그 사이사이 신예 선수들이 많이 있어서 예상치 못한 발차기나 경기가 나왔다. 의외의 경기였으나 아쉬운 건 없다"고 더했다.

마지막으로 가족들을 향해 "올림픽 동메달을 딸 때까지 보조해주고 응원해줘 감사하다. 나이 어린 선수들에게 전술적인 면이나 여러 조언을 해줄 수 있는 멋진 선배로 남고 싶다"며 올림픽은 이제 마지막이란 뜻을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fgl75@newsis.com


출처 : http://www.newsis.com/view?id=NISX20210727_0001528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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