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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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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바=뉴시스]박지혁 기자 = 태권도 종주국 한국이 올림픽에서 처음으로 금메달 없이 짐을 싸게 됐다.

한국 태권도는 27일 일정을 마친 2020 도쿄올림픽 태권도 종목에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로 금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여자 67㎏초과급의 이다빈(서울시청)이 은메달, 남자 80㎏초과급의 인교돈(한국가스공사)과 58㎏급의 장준(한국체대)이 나란히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태권도가 2000 시드니올림픽에서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종주국 한국이 노골드로 물러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하계종목에서 양궁(금메달 26개)에 이어 가장 많은 금메달을 일군 태권도의 몰락이나 다름없다. 태권도가 올림픽에서 딴 금메달은 12개다.

시드니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1개, 2004 아테네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 동메달 2개를 획득했다.

이어 2008 베이징올림픽에선 손태진, 차동민(이상 남자), 황경선, 임수정(이상 여자)까지 출전 선수 4명이 모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2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 1개로 주춤했으나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다시 금메달 2개, 동메달 3개로 위용을 되찾았다.

유일한 희망이었던 이다빈은 이날 올림픽 제패로 마지막 남은 종주국의 자존심을 지키면서 그랜드슬램 달성을 노렸으나 문턱에서 무산됐다.

앞서 세계선수권대회, 아시안게임,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양궁과 함께 올림픽마다 효자종목으로 불리며 한국 선수단의 메달 레이스에 힘을 보탰던 태권도 부진의 원인은 여러 곳에서 찾을 수 있다.

우선 태권도의 세계화로 선수들의 기량이 상향 평준화된 부분이 가장 크다. 한국 선수들은 아시안게임에서도 금메달을 자신하기 어렵다. 이란, 중국 등 아시아 선수들의 경쟁력이 상당하다. 때문에 올림픽, 세계선수권대회 메달은 더욱 어렵다.

코로나19라는 변수를 극복하지 못했다. 올림픽이 1년 미뤄지면서 훈련과 실전 감각 부족이 경기력 저하로 나타났다고 볼 수 있다. 사실상 1년 반 이상을 실전 없이 보냈다.

한국뿐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동등한 환경이라고 여길 수 있지만 다른 국가들은 격리를 감수하고 실전 기회를 가진 경우가 많다. 이에 반해 한국은 그러지 못했다.

국내 태권도계에선 1년이 흐르면서 성인대회에 출전할 자격이나 계획이 없었던 다른 나라의 일부 수준급 주니어 선수들이 모습을 드러내 판도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다. 제대로 겨뤄본 경험이 없다보니 적응이 어려웠다.

이들은 또 태권도에 입문할 때부터 전자호구에 특화된 '경기용 태권도'에 길들여진 세대로 평가된다.

경험 부족 지적도 나온다. 국가대표 6명 중 올림픽 유경험자는 이대훈이 유일했다. 세계선수권대회, 그랑프리 등 굵직한 국제대회 경험들이 많지만 올림픽이 주는 중압감을 견디지 못했다. 결국 이대훈은 이번 대회를 끝으로 은퇴를 선택했다.

한국 지도자들의 보수적인 지도 방식과 훈련법에 문제가 있다는 목소리도 있다.

기술이나 상대 선수의 움직임을 세밀하게 분석해 점수를 따낼 수 있는 훈련을 하는 외국과 달리 보수적이라는 것이다. 전자호구 적응력이 떨어지는 셈이다. 정통을 고집할 것인지, 스포츠로서 나아갈 것인지에 대한 부분은 태권도 종목의 고질적인 딜레마다.
◎공감언론 뉴시스 fgl75@newsis.com


출처 : http://www.newsis.com/view?id=NISX20210727_00015285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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