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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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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바=뉴시스] 김희준 기자 = 2020 도쿄올림픽 펜싱 여자 에페 단체전 은메달을 일군 최인정(31·계룡시청), 강영미(36·광주서구청), 송세라(28·부산시청), 후보 선수 이혜인(26·강원도청)은 시상식에서 나란히 뭔가를 들어보였다.

한 손에는 목에 건 은메달을 들고, 나머지 한 손에는 무언가를 들고 머리 위로 들어올렸다.

일종의 '우정반지'였다.

27일 일본 지바현 마쿠하리 메세 B홀에서 열린 여자 에페 단체전 결승에서 에스토니아에 32-36으로 져 은메달을 목에 건 여자 에페 대표팀은 "다같이 맞춘 반지"라고 밝혔다.

최인정은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월계관을 쓰자는 의미로 월계관 반지를 맞췄다"고 설명했다.

맏언니 강영미는 "오기 한 한 달 전에 맞췄다. 뭐라도 하자는 이야기를 하다가 다른 손가락은 의미가 있으니 새끼손가락 반지를 맞추자고 했다"고 부연했다.

'진짜 금이냐'는 말에 최인정은 "로즈골드도 하고 싶었는데 동이라서 안된다고 하더라. 백금도 은색이니 안 됐다"며 "그래서 금으로 했다"며 웃었다.

함께 반지를 맞춰 끼며 의지를 다질 정도로 이번 한국 여자 에페 대표팀은 환상의 팀워크를 자랑했다. 은메달의 원동력이다.

2016년부터 여자 에페 대표팀을 지도한 장태석 코치는 "선수들과 5년을 함께했다. 선수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다 안다"며 "우리 선수들이 잘 뭉친다"고 전했다.

에이스 최인정은 "팀원들을 많이 믿었고, 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며 "은메달이 결정된 후 사랑한다, 수고했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대기만성한 맏언니 강영미가 동생들에게 먼저 다가가며 단합하는 분위기를 만들었다. 동생들도 언니들을 보고 배우면서 서로 의지했다.

강영미는 "동생들이 내성적인 성격이라 힘들 수 있는데 내가 말을 자꾸 걸었다. 동생들이 착해서 귀찮아도 받아주더라"며 "대화도 많이 하고 건들고 그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동생들이 워낙 착하다. 운동에 대한 열정이 많고, 목표가 같기 떄문에 서로 으쌰으쌰 하면서 팀워크가 단단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송세라는 "언니들의 경기 내용을 뒤에서 보면서 배운 것이 많다. 뒤에서 언니들이 할 수 있다고 격려하고 위로해줬다. 정말 많이 배웠다"고 했다.

결승에서 에스토니아에 패배한 후 선수들은 눈물을 쏟았다. 가장 눈물을 많이 흘린 것은 마지막 주자로 나섰던 최인정이었다. 26-26으로 맞선 상황에서 카트리나 레히스를 상대한 최인정은 6-10으로 밀렸고, 한국은 패배의 쓴 잔을 들이켰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단체전 8강에서 에스토니아에 졌을 때에도 마지막 주자였던 최인정은 "아무래도 5년 전 일이 신경이 쓰였다. 꼭 에스토니아가 아니더라도, 마지막 주자를 맡았을 때 졌다"며 "세계선수권, 올림픽, 아시안게임, 유니버시아드대회 은메달 때 제가 다 마지막을 했다"고 자책했다.

최인정은 "다른 징크스는 없는데 그 부분은 전적이 많다"며 한숨을 내쉰 뒤 "심적으로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다른 팀원들은 최인정을 격려했다. 장 코치는 "인정이가 자기 때문에 졌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데 언니인 강영미와 동생들이 잘 위로해줬다"며 "선수들이 잘하면 다 같이 잘한거고, 못하면 다 같이 못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물론 팀워크만이 은메달의 원동력은 아니다. 어마어마한 훈련량이 뒷받침됐다.

장 코치는 "여자 펜싱 선수들은 웨이트 트레이닝을 잘 하지 않는데, 우리는 일주일 동안 목요일을 제외하고는 매일 1시간 반에서 2시간씩 고강도 웨이트 트레이닝을 했다"며 "강영미 선수는 다 근육이다. 인바디를 해도 지방이 거의 안나온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출처 : http://www.newsis.com/view?id=NISX20210727_0001528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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