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
  • 아래로
  • 위로
  • 0
  • CoinNess
  • 20.11.02
  • 80
  • 0




[서울=뉴시스] 권혁진 기자 = 올림픽 정상으로 향하는 데니스 아블랴진(러시아올림픽위원회 ROC)의 한 발 앞에는 늘 '코리아'가 있었다.

아블랴진은 러시아 남자 체조를 대표하는 선수다. 마루와 링에서도 재능을 보이지만 주 종목은 도마다. 2013년과 2014년, 2019년에는 도마로 유럽을 정복했다.

당연히 올림픽에 출전할 때마다 아블랴진은 우승후보로 분류됐다.

하지만 2012년 런던대회부터 시작된 그의 올림픽 금메달 도전은 한 번도 뜻을 이루지 못했다.

아블랴진은 런던대회에서 양학선에게 밀려 은메달에 만족했다.

'러시아의 신성'으로 불리며 기대를 한 몸에 받았지만 당시 국제체조연맹(FIG) 채점 규정집에 가장 높은 점수인 난도 7.4점짜리 기술 'YANG Hak Seon(양학선)'을 완벽히 수행한 양학선을 넘기엔 역부족이었다.

이듬해 제27회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 다시 만난 동갑내기 양학선에 패해 은메달에 만족한 아블랴진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다시 한 번 정상에 도전했다.

양학선이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빠지면서 금메달에 한층 가깝다고 느껴졌던 그의 앞길에 북한의 리세광이 등장했다.

2014년과 2015년 세계선수권 2연패로 상승세를 타고 있던 리세광은 완벽에 가까운 기술로 시상대를 정복했다. 아블랴진은 또 2위로 밀렸다.

아블랴진은 올해 도쿄에도 모습을 드러냈다. 만 29세로 적잖은 나이가 됐지만 엄격한 자기관리로 여전히 세계 정상급 기량을 유지 중이었다.

양학선과 리세광이 모두 빠진 도쿄 대회에서 아블랴진에게 또 한 번 2위의 아쉬움을 안겨준 이는 한국의 신재환이다.

신재환과 아블랴진은 2일 일본 도쿄의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기계체조 남자 도마 결선에서 1,2차 시기에서 평균 14.783점으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평균이 같으면 두 차례 시기를 구분해 더 높은 점수를 받은 연기를 펼친 사람이 이긴다는 규정에 따라 금메달은 신재환에게 돌아갔다. 앞서 한국, 북한의 간판 주자에게 막혀 다음을 기약해야 했던 아블랴진은 어쩌면 마지막이 될 수 있는 대회 또한 은메달로 마무리했다.

아블랴진은 "세 번째 올림픽에서 세 번의 도마 결승과 세 개째의 (도마) 메달을 획득해 행복하다. 개인전 금메달을 갖고 싶었지만 어쩔 수 없다"고 곱씹었다.

신재환과 같은 점수를 받고도 은메달로 밀린 것을 두고는 "심판에게 물어봐달라. 그들이 더 나은 관점을 갖고 있다. 나는 심판이 아니다. 그저 경쟁을 한 뿐"이라고 담담히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jkwon@newsis.com


출처 : http://www.newsis.com/view?id=NISX20210802_0001535319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kakao talk
퍼머링크



댓글 0

추천+댓글 한마디가 작성자에게 힘이 됩니다.
권한이 없습니다.





[전국 휴대폰성지] 대한민국 TOP 성지들만 모았습니다.

대법원 특수 감정인 자격을 갖춘 데이터 복구 포렌식 전문

해산물 싸게 먹으려고 차린 회사! 당일배송! 익일도착! 주앤주프레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