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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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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뉴시스]박지혁 기자 = 한국 레슬링의 마지막 자존심 류한수(33·삼성생명)마저 16강을 넘지 못했다.

류한수는 3일 일본 지바의 마쿠하리 메세 A홀에서 벌어진 도쿄올림픽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남자 67㎏급 16강전에서 아프리카 강자 무함마드 엘 사예드(이집트)에게 6–7로 패했다.

16강 탈락으로 금메달이 무산되면서 류한수의 그랜드 슬램 도전은 좌절됐다. 앞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차례(2013, 2017년) 정상에 올랐고, 아시안게임(2014, 2018년)과 아시아선수권대회(2015년)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류한수는 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을 만났지만 한 동안 고개를 들지 못했다. 수건으로 얼굴을 가리고 2분가량 말없이 눈물만 흘렸다.

"죄송합니다"라고 힘들게 입을 연 류한수는 "부족했서 졌다. 죄송하다. 정말 마지막 올림픽이라고 해서 후회가 안 남는 시합을 하고 싶었는데"라고 했다.

그러면서 "상대가 지쳤다는 느낌이 왔다. 스스로 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혼자 되뇌었다. 내가 챔피언이라는 생각으로 후반에 역전할 수 있을 것이고 생각하고, 절대 포기할지 말고 끝까지 따라가서 점수를 따려고 했다"며 "부족해서 졌다"고 했다.

꽤 많은 눈물을 흘렸다. 류한수는 2016 리우올림픽에서도 8강 탈락의 아픔이 있다.

그는 "리우가 또 반복되는 것 같아서 너무 죄송스럽다. 맏형인데 (김)현우한테 약속한 것도 있었는데 그것을 못해서 죄송하다. 후회가 남을 것 같다"고 고개를 숙였다.

챌린지(비디오 판독)에서 점수를 빼앗겼다는 말에는 "정신이 없었다. 그것 때문에 점수를 빼앗겼구나. 그걸 잊고 있었다"며 한 번 더 아쉬워했다.

류한수는 목 디스크가 있어 주사를 맞고 대회에 출전했다. 이에 대해선 "항상 아팠던 곳이다. 이것 때문에 핑계대고 싶지 않다. 고질병이다. 극복하는 것은 내가 해야 할 일이다"고 담담히 말했다.

아직 노메달이 확정된 건 아니다. 류한수를 꺾은 상대 엘 사예드가 결승에 진출하면 패자부활전 진출권을 얻어 동메달 획득에 도전할 수 있다.

류한수는 "상대 선수가 올라가면 가능성이 있지만 금메달만 보고 왔는데. 상대가 서 있지도 못하는데 넘어뜨릴 수 있겠다 싶으면 심판이 스톱을 시키더라"며 아쉬움을 전하기도 했다.

만약 류한수마저 시상대에 오르지 못하면 한국 레슬링은 올림픽에서 45년 만에 노메달에 그치게 된다.

1976 몬트리올림픽에서 양정모가 한국 역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건 이후, 처음이다.

레슬링 대표팀은 준비 과정에서 코로나19 때문에 큰 악재를 겪었다. 감염 사태로 상당수 선수들이 올림픽 티켓을 확보하지 못하는 불운을 겪은 것이다.

류한수는 "코로나19만 아니었으면 더 많은 선수들이 나와서 좋은 성적을 냈을 텐데"라면서도 "그걸 조심하지 못한 우리의 탓이다. 나름 조심한다고 했는데 잘 안되더라"고 했다.

1988년생인 류한수는 우리나이로 34살 노장이다. 2024 파리올림픽 도전에 대해 류한수는 "나이가 좀 많다. 밑에 훌륭한 후배들이 밑에 많다"면서도 "솔직히 아직 모르겠다. 선수는 내일 관두더라도 오늘까지 최선을 다하라고 배웠다. 아직 어떻게 될지 말씀 못 드리겠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fgl75@newsis.com


출처 : http://www.newsis.com/view?id=NISX20210803_0001536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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