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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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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개통령'(개+대통령)으로 불리는 반려견 훈련사 강형욱(39)의 직원 갑질 관련 추가 폭로가 나왔다.

지난 21일 JTBC '사건반장'은 강형욱이 운영하는 보듬컴퍼니 전(前) 직원들의 추가 제보를 보도했다.

'사건반장'은 "어제 저희가 강형욱씨 방송을 전해드리고 나서 많은 분들이 제보를 주셨다. 특히 폐쇄회로(CC)TV 감시에 대해 많은 분들이 이야기 주셨다"고 전했다. "보듬컴퍼니 전 직원들의 공통된 이야기가 사무실 곳곳에 CCTV가 배치돼있다. 직원들의 근무를 감시한다는 내용이었다"고 덧붙였다.

보듬컴퍼니 전 직원 A씨는 '사건반장'에 "강형욱이 CCTV에 대한 집착이 심했다. 근무한지 6개월쯤 됐을 때 우연히 CCTV가 방범용이 아니라, 직원들을 감시할 목적으로 달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주장했다.

A씨에 따르면, 사무실에서 일하는 직원은 총 6명이었으나 CCTV 9대가 설치된 상황이었다. 현관에 달린 CCTV는 가짜였고, 이 중 3대는 직원들의 모니터를 촬영 중이었다.

이에 A씨는 "(설치된 CCTV가) 방범용이 아니라 직원 감시용으로 엄연히 불법이다"고 항의했다.

당시 상황에 대해 A씨는 '사건반장'에 "강형욱이 '법? 법대로 해봐? 어디서 회사에서 함부로 법 얘기를 꺼내냐. 법은 가족끼리도 이야기 안 하는 것이다. 법 얘기를 하면 내가 너희를 다 근무 태만으로 다 잘랐어'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시말서 쓰게 하고 이러면 죄지, 뭐하러 내가 말로 타이르고 이러냐'고 해서 진짜 대역죄인이 된 것처럼 손이 달달 떨리더라"고 덧붙였다. 강형욱이 휴대전화를 통해 직원들에게 향한 CCTV를 봤다는 주장도 나왔다.

보듬컴퍼니의 이사인 강형욱 아내가 직원들이 이용하는 사내 메신저 대화 내용 6개월치를 직원들 모르게 봤다는 주장도 나왔다.

강형욱 아내는 당시 직원들이 주고받은 6개월치 대화를 본 사실을 간부들을 통해 직원들에게 알렸다. 또한 강형욱 아내는 "그동안 함께 근무하던 여러분들이 작성하신 너무도 자극적인 내용, 동료들을 향한 조롱 등 이곳이 과연 정상적인 업무를 하는 곳이 맞는지 의심이 되는 정도로 업무시간에 업무와 관련 없는 지속적인 메시지가 오고 가고 있음을 확인했다"는 내용이 담긴 메시지를 직원들에게 보내기도 했다.

일부 직원의 화장실 사용을 통제했다는 폭로도 나왔다. 보듬컴퍼니 전 직원 B씨는 '사건반장'와의 인터뷰에서 "오후 3시쯤 되면 몰아서 화장실을 다녀오라는 지시가 내려왔다. 이렇게 강요하셨다"고 주장했다. 직원들의 화장실 사용을 통제한 것인데, 강형욱 아내가 지정한 인근 카페 화장실은 차로 10분 거리였다고 한다.

이와 관련해 '사건반장'은 강형욱 등 보듬컴퍼니 측에 여러 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닿지 않았다고 했다. '사건반장'은 "어제부터 계속 내내 어떻게든 강형욱씨 입장을 들으려고 했는데, 피드백을 못 받았다. 입을 꾹 닫고 있어 저희도 너무 답답하다"고 밝혔다.

앞서 강형욱은 직원 '갑질' 의혹에 휩싸였다. 최근 보듬컴퍼니 퇴사자들은 구인·구직 사이트 등 온라인에 강형욱의 갑질을 주장하는 글들을 다수 남겼다. 이후 온라인에 논란이 확산됐다.

보듬컴퍼니 전 직원 C씨는 지난 20일 방송된 '사건반장'에 "강형욱이 '숨도 쉬지 말아라. 네가 숨 쉬는 게 아깝다', '벌레보다 못하다 그냥 기어 나가라. 그냥 죽어라' 이런 얘기를 매일 했다"라고 주장했다. 이 여파로 같은 날 강형욱이 고정 출연 중인 KBS 2TV '개는 훌륭하다'는 결방했다. 강형욱은 자신에 대한 각종 의혹 제기와 관련해 아직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sno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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