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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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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임소현 임하은 기자 =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9%를 기록하며 3개월 만에 2%대로 떨어졌다. 하지만 배 가격이 역대 최대 상승률을 기록하고 양배추도 23개월 만에 가장 크게 오르는 등 먹거리 가격 강세가 지속됐다. 국제유가 상승 여파로 석유류도 2개월 연속 증가하면서 물가 상승 압력은 여전하다.

정부는 석유류 가격 변동이 당초 예측 범위 내에서 아직 크게 벗어나지 않았지만 향후 불확실성 요인이 남은 만큼 2%대 물가 안착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방침이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3.99(2020=100)로 1년 전보다 2.9% 올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계절적 요인 등을 고려해 주로 전년 동월과 비교하는데, 지난해 8월(3.4%)부터 3%대로 올라선 후 9월(3.7%), 10월(3.8%), 11월(3.3%), 12월(3.2%)까지 3%대 물가 상승률이 이어졌다.

올해 1월(2.8%) 2%대로 잠깐 내려왔다 바로 2월(3.1%)에 3%로 다시 올라섰고 3월(3.1%)까지 3%대 상승률이 이어졌다. 지난달 2%대로 내려앉긴 했지만 농축수산물 가격 강세와 석유류 증가세가 이어지며 여전히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구입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은 144개 품목을 중심으로 체감 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는 전년보다 3.5% 상승했다.

생선, 해산물, 채소, 과일 등 기상 조건이나 계절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55개 품목 물가를 반영하는 신선식품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9.1% 오르며 7개월 연속 두자릿수를 기록했다. 최근 신선식품지수가 두 자릿수로 지속된 경우는 2010년 2월부터 2011년 3월까지 14개월 간이다.


품목별로 보면 상품과 서비스 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각각 3.8%, 2.2% 상승했다.

아몬드를 제외한 과일류인 신선과실은 전년보다 38.7% 올랐다. 농축수산물은 전년보다 10.6% 올랐고 농산물만 보면 20.3%로 상승폭이 더 컸다.

특히 배 가격은 102.9% 상승하면서 1975년 1월부터 시작한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사과도 80.8% 증가하며 높은 상승세가 지속됐고 양배추도 48.8% 오르며 1년11개월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 외에도 토마토(39.0%), 배추(32.1%), 오징어(14.9%) 등이 올랐다.

농산물이 전체 물가 상승에 기여한 정도는 0.76%p로 나타났다. 축산물과 수산물 물가는 각각 0.3%, 0.4% 상승했다.

공업제품은 2.2% 올랐다. 라면(-5.1%) 등 가공식품 물가는 1.6% 상승했다.

국제유가 상승 여파로 석유류도 지난 3월 14개월 만에 증가 전환한 후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석유류는 지난달 1.3% 상승했다. 물가 기여도는 0.05%p를 기록했다.


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사과와 배는 출하량이 적어 (가격이) 많이 떨어지긴 어렵고 토마토도 출하량이 감소해 높은 상태"라며 "정부에서 물가를 잡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지만 석유류가 외생변수라서 문제가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전기료(4.3%), 도시가스(5.6%), 지역 난방비(12.1%) 상수도료(2.8%) 등 전기·가스·수도 물가는 4.9% 상승했다.

서비스 물가 중 공공서비스 물가는 2.2% 올랐다. 개인 서비스 물가는 2.8% 상승했다. 이 중 외식 물가는 3.0% 올랐다. 외식 제외 물가 상승률은 2.7%였다.

집세는 월세가 0.8% 올랐으나 전세가 0.6% 하락하면서 전년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계절적 요인이나 일시적 충격에 의한 물가 변동분을 제외하고 장기적인 추세를 보여주는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2.2% 증가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 역시 2.3% 상승했다.


4월 소비자물가와 관련해 기획재정부는 최근 국제유가 상승분이 시차를 두고 반영되면서 석유류 가격이 상승했으나 기상여건 개선 등으로 농축수산물 가격이 하락하고, 개인서비스 가격도 안정된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근원물가와 생활물가가 각각 전월 대비 하락하면서 둔화 흐름을 재개하고 있는 모습"이라며 "근원물가와 소비자물가의 괴리는 석유류·농산물 등 공급 측 요인으로, 일시적인 특이 요인이 제거되면 안정된 흐름을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석유류 가격이 오르고 있긴 하지만 당초 예측한 범위 내에서 아직 크게 벗어나는 것은 아니다"라며 "최근 국제유가 변동성이 확대되고 기상여건 등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정부는 2%대 물가가 조속히 안착될 수 있도록 총력 대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hlim@newsis.com, rainy7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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