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합차 이송' 강릉 박선주 아내 "K3도 안전한 환경 조성되길"

[서울=뉴시스] 하근수 기자 = K3리그에서 발생한 부상 선수 승합차 이송 논란과 관련해 강릉시민축구단 박선주의 아내 이승용 씨가 보다 안전한 환경을 조성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달 27일 전남 목포국제축구센터에서 열린 '2024 K3리그' 7라운드 FC목포와 강릉시민축구단의 경기에서 강릉 주장 박선주가 상대 선수와 공중볼 경합 과정에서 머리를 크게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박선주는 이마가 깊게 찢어져 두개골이 보일 정도로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문제는 이송 과정에서 발생했다. 박선주가 몸을 제대로 가눌 수조차 없는 상태였음에도 불구하고, 구급차가 아닌 일반 승합차를 이용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K3·K4리그 규정에 따르면 경기 중에는 응급 구조차량 1대 이상과 예비차량이 반드시 배치돼 있어야 한다. 구급차가 떠난 상태에서는 경기를 진행할 수가 없어 벌어진 일이었다.

최소 2대 이상 구급차를 반드시 대기시켜야 하는 K리그1과 K리그2와 다른 규정이다.

승합차를 타고 떠난 박선주는 두 시간이 넘어서야 병원에 도착할 수 있었다.

축구협회의 K3리그 관계자는 뉴시스와 통화에서 "처음 도착한 병원에서 흉터가 남을 수 있다는 진단을 받고 다른 병원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늦어졌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씨는 "의사한테 그런 이야기를 들은 적이 없다"며 "상처가 깊어 대학 병원을 가야 한다고 말해 사설 응급차를 불러 이동했다"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K3리그 관계자는 "대회 운영팀 보고서 내용으로 답변했다"며 다시 문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씨는 "K3리그와 K4리그도 보다 안전한 환경이 조성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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