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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 투자(CG)
[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 국내 가상화폐(코인) 거래시장에서 투자 심리가 다시 살아날 조짐을 보인다.
역대 최고치를 찍은 뒤 급격히 줄던 시가총액도 20여일 만에 50% 넘게 회복했다.
시장을 지배하던 공포도 걷히면서 두 달여 만에 투자 심리가 '탐욕' 단계로 들어섰다.
[두나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뚝뚝 떨어지던 시총 지수, 한 달도 안 돼 56%↑
12일 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에 따르면 업비트 자체 시장지수(UBMI, 2017년 10월 1일=1,000)는 11일 오후 5시 현재 9,909.63이다.
이 지수는 올해 5월 9일 13,972.08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뒤 급격히 내려 지난달 20일에는 6,233.81까지 하락했다.
그러다 이후 서서히 올랐고, 11일에는 지난달 20일 대비 59.0%나 상승했다.
이 지수는 업비트 원화 거래 시장에 상장한 모든 가상화폐를 대상으로 산출한다. 모든 가상화폐의 시가총액 변동과 시장 움직임을 지표화해 파악할 수 있다.
한마디로 업비트 원화 시장에 상장된 전체 가상화폐의 시가총액이 한 달도 안 돼 59% 늘었다는 뜻이다.
거래대금 규모로 업비트에 이어 국내에서 두 번째로 큰 거래소 빗썸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나타났다.
빗썸의 자체 종합시장지수인 BTMI는 11일 오후 5시 현재 5,395로, 지난달 21일(3,443) 대비 56.7% 상승했다. 빗썸에 상장된 모든 가상화폐의 시가총액이 같은 비율로 늘어난 것이다.
개별 코인들도 최근 오름세를 탔다.
업비트에서 11일 기준으로 최근 한 달간 가격이 내린 코인은 알파쿼크(-2.21%)와 코박토큰(-4.08%) 2개 밖에 없다.
이 기간 플레이댑(335.94%)과 엑시인피니티(306.67%)는 300% 넘게 값이 올라 나란히 상승률 1∼2위에 올랐다.
[두나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공포'에 머물던 투자심리, '탐욕' 단계로 상승
코인 시장 참가자들의 투자 심리도 확 바뀌었다.
두나무에 따르면 '디지털 자산 공포-탐욕 지수'는 11일 오후 5시 현재 72.93이다.
이 지수는 극단적 공포(0∼20), 공포(21∼40), 중립(41∼60), 탐욕(61∼80), 극단적 탐욕(81∼100)까지 5단계로 나뉘는데, 탐욕에 해당하는 값이다.
일반적으로 탐욕은 투자자의 매수 관심이 증가한 상태를 뜻한다. 이때 시장은 거래량이 늘고 자산 가격이 급격히 오르는 특징을 지닌다. 또 단기 차익을 노린 투자자들이 시장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시장의 변동성 또한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이 지수는 올해 5월 11일(71.27)이 지난 뒤에는 대체로 공포 단계에 놓였다.
특히 5월 17일부터 6월 2일(33.75)까지 총 17일간은 연일 지수가 공포 단계에 머물렀다. 이는 2018년 11월 19일(17.64)부터 같은 해 12월 16일(33.02)까지 총 28일간 공포 단계를 이어간 이후 약 2년 5개월여 만에 가장 길다.
이후로도 공포 값 근처에 머물던 지수는 지난달 27일(63.86) 탐욕 단계로 올랐다. 5월 11일 이후 약 두 달 반 만에 탐욕에 도달했다.
가상화폐 정보 등을 제공하는 플랫폼 '얼터너티브'(alternative.me)가 집계한 공포-탐욕 지수도 11일 오후 5시 현재 70으로 탐욕 수준을 가리켰다.
불과 한 달 전까지만 해도 극단적 공포 단계였으나 분위기가 반전했다.
한 거래소 업계 관계자는 "한동안 관망하던 투자자들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대표 코인들의 가격 상승세를 보고 적극적으로 시장에 참가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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