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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주 NXC 대표이사.
[더구루=홍성일 기자] 넥슨의 지주사인 NXC 산하 투자 전문 자회사 NXMH(NXMH B.V.B.A.)가 유럽 가상화폐 거래소 '비트스탬프(Bitstamp)'에 추가 투자를 단행한다. 비트스탬프는 추가 투자금을 바탕으로 가상화폐 시장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비트스탬프 홀딩스는 16일(현지시간) 공시한 자료를 통해 1억5300만 유로(약 2075억원)의 자본을 확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8일 벨기에 브뤼셀 본사에서 열린 임시 이사회 총회를 통해 결정됐으며 증자를 위해 총 1억5348만4913주의 신주를 발행하고 이를 한 주당 1유로로 즉시 주주들이 인수하는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현재 비트스탬프의 지분 중 99.88%는 NXMH가 보유하고 있으며 나머지 0.12%는 홍종현 NXMH 경영 총괄이 보유하고 있다. 사실상 NXMH가 비트스탬프의 주식 100%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이번 자본증자도 NXMH의 자금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NXMH은 비트스탬프 추가 투자에 대해서 다른 논평은 내놓지 않았다.
비트스탬프는 추가로 확보된 자본금을 토대로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최근 공을 들이고 있는 미국 시장에 대한 강화에 집중한다.
비트스탬프는 지난 5월 미국 법인에 대한 인력 확충 및 서비스 강화 목표를 밝혔다. 비트스탬프는 미국 법인의 인력은 올해 말까지 2020년 1월보다 3배 늘리는 것을 목표로 규모를 확장하고 있다.
비트스탬프가 집중하고 있는 것은 고객 대응 부문으로 미국 법인 전체 구성원 중 50%를 고객 지원팀으로 채운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고객 콜센터 대기시간을 획기적으로 감소 시킬 계획이다. 비트스탬프가 미국 법인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것은 연간 거래액의 11% 이상을 미국에서 거래되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김정주 NXC 대표이사가 가상화폐에 대해 여전히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2000억원대 추가 투자를 결정할 수 있는 건 김정주 대표의 결정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것이다.
비트스탬프 홀딩스는 현재 NXMH에 소유돼 있고 NXMH는 NXC에 지배되고 있으며 NXC는 김정주 대표와 특수관계인이 전체 지분의 98.64%를 보유하고 있다. 사실상 김정주 대표가 비트스탬프에 대한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구조이다. 또한 넥슨은 지난해 4월 1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매수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비트스탬프가 미국 시장에 대한 투자를 공공연하게 밝혀온 만큼 이번 투자금도 미국 서비스에 투자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외에도 가상화폐를 통한 자금 세탁 방지가 관심사로 떠오른만큼 해당 시스템을 갖추기 위한 투자에도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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