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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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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김민기(71), 한대수(73)와 함께 1970년대 3대 저항가수로 통한 양병집(70)이 별세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5일 대중음악계에 따르면 양병집은 전날 서울 용산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같은 날 고인은 친분이 있던 박성서 대중음악평론가와 단골 카페에서 만나기로 했다.

하지만 양병집은 시간이 지나도 나타나지 않았다. 박 평론가가 수차례 전화를 했는데도 받지 않았다. 이를 이상하게 생각한 이 카페 주인이 경찰에 신고했고, 자택에서 경찰이 고인을 발견했다.

소박하면서 거친 목소리를 보유한 양병집은 저항 포크의 상징적인 인물로 통했다. 그가 대중 앞에 나선 것은 1972년이다. 증권사 직원으로 근무하던 시절인데 '월간 팝송'이 주최한 '제1회 포크 콘테스트'에 참가하면서 눈도장을 받았다.

당시 동생 이름 '양경집'으로 참가했다. 미국 포크 록 대부 밥 딜런의 '돈크 싱크 트와이스, 잇츠 올 라이트(Don't Think Twice,Its All Right)'에 우리말 가사를 붙인 '역(逆)'으로 3위로 입상했다.

"두 바퀴로 가는 자동차, 네 바퀴로 가는 자전거~"로 시작하는 노래다. 수상자 호명 때 '양병집'으로 잘못 호명됐고 이후 양병집으로 이름을 바꿨다.

1972년 포크 가수의 산실이었던 '제1회 맷돌' 무대에 송창식, 김민기, 양희은, 사월과오월 등과 함께 서면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1974년 데뷔앨범 '넋두리'를 발표했다. 하지만 사회비판적인 내용은 서슬퍼런 유신정권의 검열을 피해갈 수 없었다. 발매 3개월 만에 판매금지처분을 받기도 했다.

1986년 호주로 이민을 가면서 한동안 음악활동을 접기도 했다. 2001년 현지 영주권을 포기하고 귀국한 뒤 꾸준히 음악 활동을 해왔다.

최근 자신의 삶의 이야기들을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풀어낸 자전적 소설 '밥 딜런을 만난 사나이'를 펴냈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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