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처스, 목소리 더 분명히 냅니다…'끄덕끄덕끄덕'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그룹 '블리처스'가 정식 데뷔 2년차를 맞아 자신들의 목소리를 더 분명히 낸다.

3일 오후 6시 발매하는 첫 싱글 '바빈(BOBBIN)'에 무비판적인 수용과 긍정을 멈추고 좀 더 자신만의 생각과 의견을 표현하자는 메시지를 담았다. 뉴 메탈 콘셉트의 강렬한 사운드가 메시지를 뒷받침한다.

최근 망원동에가 만난 블리처스 리더 진화는 "이번 싱글이 앞으로 저희들 한명 한명의 이야기와 메시지, 그리고 여러가지 감정을 담아가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타이틀곡 '끄덕끄덕끄덕'(BOBBIN)이 이를 상징하는 곡이다. '내 소리를 표현하자는 의미'를 녹여냈다. "영혼 없는 끄덕임은 이제 멈추고 내 속에 있는 생각을 외치자"고 노래했다.

다른 수록곡인 강렬한 록 사운드 배경의 '가라사대'(Simon Says)는 아이들이 하는 '가라사대 놀이'에서 모티브를 얻은 곡이다. 진행자는 마치 왕이 된 듯 "가라사대"를 외치며, 모두를 조종하고 비웃는다. 진화의 진행 뒤, 막내 우주의 반격이 감상 포인트다.

마지막 트랙인 '포에버 인 마이 하트(Forever In My Heart)'는 코로나19로 직접 만나지 못한 팬들과의 만남을 고대해 온 블리처스의 마음을 온전하게 노래했다.

블리처스는 개선 넘치는 일곱 멤버로 구성됐다. 방탄소년단·갓세븐 뮤직비디오를 보며 아이돌의 꿈을 키운 크리스는 '긍정 마인드' '에너지' '자신감'이 넘친다. 미국에서 아이스하키를 할 때 자신감을 장착했다.

노래를 배우던 주한은 방탄소년단 무대를 본 뒤 이들을 롤모델로 삼고 아이돌의 꿈을 키웠다. '음색 미남' '현실적' '비글미'를 자신의 키워드로 삼은 그는 크리스토퍼, NCT 샤오쥔, 정진우 등 다양한 색깔의 보컬 노래를 들으며 실력을 다졌다.

배우가 되고 싶었다는 우주는 회사에 들어와서 K팝 아이돌의 꿈을 키우게 됐다. 팀 내 형들의 모습이 멋있었기 때문이다. '카피' '노력' '기억력'을 키워드로 삼고 노력에 노력을 더하고 있다.

고유는 고등학교 1학년 때 길거리 캐스팅이 됐다. 이후 점차 책임감을 갖고 아이돌의 꿈을 키워왔다. 게임을 좋아하는 조용한 성격의 그는 의외성을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학교 축제 때 선배들의 무대를 보고 아이돌의 꿈을 키운 루탄은 '긍정' '반전' '최선'을 키워드로 무장했다. 특히 무대 위에서는 강하고 차갑지만 일상에서는 서글서글하고 따듯한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했다.

그룹 '아이콘'의 여유 있는 무대를 보고 아이돌이 되고 싶어했다는 샤도 '침착' '반전' '몰입'을 키워드로 내세웠다. 어떤 상황에서도 잘 긴장하지 않는다는 그는 항상 몰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진화는 엠넷 '프로듀스X101'을 통해 팀 내에서 가장 먼저 이름과 얼굴을 알렸다. 리더지만 처음엔 내성적인 성격 탓에 고생 좀 했다. 하지만 '프로듀스X101'에서 매번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직접 안무를 짜고 곡을 만드는 뚝심을 보여주면서 리더십을 키워왔다.

주목할 만한 4세대 아이돌 중 한 팀인 블리처스는 그런데 코로나19 시대에 데뷔해 팬들을 제대로 대면하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있다.

루탄은 "저희 에너지와 퍼포먼스를 직접 보여드릴 기회가 없어서 아쉽다"면서 "그래도 항상 응원해주시는 팬들의 기운을 느끼고 있어요. 직접 뵙고 나누는 순간이 빨리 왔으면 한다"고 바랐다.

블리처스가 생각하는 4세대 아이돌의 특징은 여러가지 콘텐츠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그 중에서도 블리처스는 앨범마다 다양한 메시지를 담는 걸 차별점으로 내세웠다. 샤는 "이번 '바빈'처럼 하고 싶은 이야기를 저희의 스타일과 색깔로 바꿔서 불러 나가겠다"고 예고했다.

블리처스는 오는 2월 5~17일 미국 투어 '블리처스 2022 미국 투어 체크-인'을 계획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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