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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inNess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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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장인영 인턴 기자 = 좋은 역사 콘텐츠란 무엇일까.
지난 11일 방송된 JTBC '차이나는 K-클라스'에서는 역사학자 신주백 교수가 출연해 강연을 펼쳤다.
아나운서 김하은은 "K콘텐츠가 이렇게 풍부하고 다양한 이유가 대한민국의 역사가 깊고 오래됐으며, 다이내믹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신 교수는 "우리나라만이라고 말할 순 없지만 우리도 다른 나라 못지 않다"고 답했다.
또, 우리나라만이 가진 특징을 설명했다. "우리나라는 해양의 문화와 대륙의 문화가 접전하는 기점에 있다 보니 두 개의 문화가 충돌할 때 소동이 컸다"며 "근현대로 오면서 이런 소동이 자주 일어났다"고 우리나라가 왜 격동의 시대를 겪었는지 말했다.
이어 신 교수는 "과거 역사 문제가 아직 해결되고 있지 않고 현재진행형"이라며 이게 바로 '역사 콘텐츠'의 소재이자, 상상력을 자극한다고 했다.
그런가 하면, 신 교수는 천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암살' 속 조승우 배우가 연기한 약산 김원봉에 대해 설명했다. "뒤늦게 알려진 약산 김원봉은 그 당시 독립운동가 중에 암살을 당한 분들이 많아 신변에 위협을 받은 도중에 월북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업적이 뛰어나지만 한국 사회에서는 언급하는 걸 꺼렸으며 김원봉이라는 인물을 배운 적 없다. 뒤늦게나마 영화를 통해 알려지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신 교수는 지금까지 가장 민감하게 다가오고 현재진행형인 문제로 위안부 문제를 꼽았다. 이를 소재로 한 영화는 많았지만 가장 잘 만든 영화로 '아이 캔 스피크'를 소개하며 "이 영화는 내재적으로 상처가 어떻게 드러나고 있는지 잘 표현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 교수는 "우리나라 역사 안에 일본문제도 있지만 묻힌 역사가 있다"며 남북관계를 그 예로 들었다. 이어 "지금도 콘텐츠가 만들어지고 있지만, 앞으로 남북관계를 다룬 영화와 드라마가 많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강연을 마쳤다.
오는 18일 방송하는 '차이나는 K-클라스' 20회에서는 유홍준 명지대 석좌교수, 백은하 배우 연구소 소장, 김영대 대중음악평론가와 함께 '1시간에 몰아보는 K컬쳐 총정리'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다.
◎공감언론 뉴시스 young6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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