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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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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저도 버추얼 아이돌로 데뷔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S.E.S 바다)

1세대 걸그룹 'S.E.S' 리더인 바다(최성희)는 K팝 아이돌계 '원조 요정'이자 '시조새'다. 그녀만큼 K팝 생태계를 아는 이도 없다. 무기 중 하나가 젊음인 아이돌에게 세월이 '공공의 적'일 수 있다는 것도 일찌감치 깨달은 바다다.

바다가 카카오 엔터테인먼트의 K팝 버추얼 서바이벌 예능 '소녀 리버스(GIRL'S RE:VERSE)'를 긍정하는 이유다. 새로운 기술 앞에서 고민을 많이 했다는 그녀는 이 웹 예능에서 관찰자이자 멘토인 '왓쳐'를 맡았다.

바다는 27일 서울 상암동에서 온오프라인으로 열린 '소녀 리버스' 제작발표회에서 "(경연) 전날 노래 준비만 잘 하면 될 거 같은 프로그램"이라고 소개했다.

"주름·의상에 대한 걱정을 하지 않아도 괜찮고, 아침부터 분주하게 옷, 머리를 챙길 필요도 없죠. 그래서 (메이크업) 숍에 가지 않아도 된다는 게 큰 장점이에요. (버추얼 캐릭터로 대중 앞에 나서니) 외모적으로 완벽한 자신감을 갖게 되고, 노래만 준비 잘 하면 완벽한 무대를 보여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길 거 같아요."

전현직 K팝 걸그룹 멤버 30인이 '소녀 리버스'에서 정체를 숨기고 가상의 세계에서 재데뷔를 하기 위해 격돌한다. 참가자들은 현실 세계에서 정체를 꽁꽁 숨긴 채 새로운 버추얼 캐릭터를 통해 춤과 노래 실력은 물론, 스타로서의 끼와 매력을 선보이며 최종 5명의 데뷔 멤버가 되기 위해 경합한다.

현실과 가상을 넘나드는 걸그룹 '에스파' 세계관에 엠넷 '프로듀스' 시리즈·KBS 2TV 아이돌 리부팅 프로젝트 '더 유닛' 그리고 탈락 전까지는 정체를 알 수 없는 MBC TV '복면가왕' 등을 결합시킨 콘셉트다.

MBN '아타바싱어', TV조선 '아바드림' 등 기존 메타버스를 활용한 프로그램들이 시청률과 화제성 등의 측면에서 고전하는 상황에서 얼마나 주목받을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린다.

아울러 이미 2018년 가상의 걸그룹 'K/DA'가 선보여 완전히 새롭지는 않다. 온라인 게임 'LoL' 속 4명의 여성 캐릭터 카이사, 이블린, 아리, 아칼리로 구성된 이 팀은 K팝 걸그룹 '(여자)아이들' 미연과 소연 그리고 매디슨 비어, 자이라 번스 등 실제 가수들이 보컬을 맡아 화제가 됐었다.

'소녀 리버스'는 차별화를 위해 세계관 형성에 공을 들였다. 현실 세계에서 걸그룹으로 활동하던 '소녀X'가 버추얼 아이돌이 되기 위해 가상의 세계 'W'에 모여 각자의 독특한 세계관과 스토리를 가진 버추얼 캐릭터 '소녀V'로 변신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30명의 멤버들이 가상의 세계에 접속하기 위해 가상현실(VR) 기기를 쓴 채, 가상현실 플랫폼 안에서 모든 녹화를 진행했다. 앞서 현실 세계에 버추얼 캐릭터를 도입한 프로그램들과 달리 첫 만남, 경쟁 등을 오로지 'W'에서 펼친다. 관객 또한 VR를 통해 방청객으로 참여한다.

왓쳐로 나서는 MC 붐은 "(가상의 세계에서) 즐거움과 웃음이 나올 수 있을까 걱정도 있었는데 첫 녹화 후 그런 걱정이 다 사라졌어요. 원하는 캐릭터를 만들어온 만큼 자유롭고 즐거워한다"고 귀띔했다.

각 캐릭터의 세계관은 제작진이 아닌 아이돌이 직접 만들었다. 예컨대 '도화' 캐릭터는 출신이 만화책으로, 만화 속 친구들과 함께 모험을 떠났던 소녀다. '화이자'는 요정왕국인 '루비아랜드'의 여왕이다. 재밌는 설정도 눈길을 끈다. '승리의 여신'에서 이름을 따온 '니케아'는 '승리를 한번도 못해본 승리의 여신'인데 출신은 헤라클레스 노래방, 좌우명은 '하면 된다'다.

또 다른 왓쳐인 댄서 겸 안무가 아이키는 "캐릭터들이 하늘을 날고 배꼽까지 골반을 끌어올린다. 이것이 W다. 현실에서 불가능한 움직임을 보여주면서 가능성을 보게 됐고 더 캐릭터에 매력을 느끼게 됐다"고 전했다.

손수정 PD는 버추얼 캐릭터에 대한 멤버들의 몰입감을 관전 포인트도 꼽았다. 손 PD는 "기획 단계부터 멤버들의 니즈를 많이 반영했어요. 현실 아이돌로서 할 수 없었던 것들을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강했죠. 그들의 진심을 받아 프로그램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했다"고 강조했다. 박진경 CP도 "자신이 디자인하고 기획한 캐릭터이다 보니 자신의 이야기가 담길 수밖에 없다"고 거들었다.

데스매치 등을 통해 캐릭터가 소멸(탈락)할 때마다 멤버들의 정체가 공개된다. 바다, 붐, 아이키 외에 펭수도 왓쳐로 나선다. 이들은 심사위원 역도 겸한다. 내년 1월2일 오후 9시 카카오페이지와 유튜브를 통해 첫 공개된다. 이후 매주 월요일 오후 9시 본편이 공개된다. 카카오TV에서는 부가 콘텐츠들도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앞서 멤버 30명의 목소리가 담긴 서바이벌 테마곡 '약속해'가 공개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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