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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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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강산 인턴 기자 = 교통 사고 피해자를 구하다가 사망한 40대 가장의 사연이 소개됐다.

지난 23일 방송된 JTBC 교양물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이하 '한블리')에서는 딸의 초등학교 졸업식을 앞두고 당한 비극적 참사를 다뤘다.

이날 한문철 변호사가 공개한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사고를 인지하지 못한 16톤 화물차가 1차 사고로 전도된 화물차를 충격한 끔찍한 사고 장면이 담겼다. 1차 사고 차량을 뒤따라오던 트럭 운전자가 사고 차량에서 번지는 불길을 보고 운전자를 구하던 중, 직진해 달려오는 16톤 화물차와 충돌해 참사를 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사고로 1차 사고 화물차주와 구조 차주 모두 사망해 패널들은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한 변호사는 "연쇄 사고를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서 용기내 구조를 시도한 구조 차주를 의사상자로 예우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블리 제작진은 구조 차주 유가족을 어렵게 만나 그날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2차 사고 화물차의 화물공제조합에서는 현실을 직시하라는 냉정한 말만 전할 뿐, 16톤 화물차주 또한 사과 한마디조차 없어 유가족의 마음에 대못을 박았다. 아내는 "그래도 우리 남편은 용감했다"며 결연한 태도를 보였다.

구조 차주의 아들 역시 항상 "남을 도우며 살아야 한다"고 말했던 생전 아버지를 떠올렸다. 딸은 다시 볼 수 없는 아버지에게 "나의 짱구 아빠 고마웠어요. 사랑해요"라는 내용의 편지를 남겨 슬픔을 안겼다. 이 사고가 딸의 초등학교 졸업식 일주일 전에 일어났다는 사실에 한 변호사는 끝까지 유가족을 돕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dlrkdtks34@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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