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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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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배우 고경표가 코믹 연기의 진수를 보여준다.

고경표는 30일 서울 신도림동 라마다호텔에서 열린 JTBC 수목극 '비밀은 없어' 제작발표회에서 "여러 코믹 장르를 해오면서 쌓은 노하우의 집합체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요즘 시트콤이 귀하지 않느냐. 시트콤 감성을 느낄 수 있다. 공감을 일으키면서 위로를 건네 피로감 없이 즐길 수 있다"고 밝혔다.

"내 나이가 서른 다섯 살인데 아직도 현장에서 귀여움을 받는다"며 "직장생활을 해본 적은 없는데, 이번에 연기하면서 (직장인들이) 이런 고충이 있겠구나 싶었다. 마주치는 상사를 웃는 얼굴로 대면해야 할 때 힘들 것 같다. 우리 드라마는 그런 지점을 깨는 부분이 있다. '송기백'은 이전 작품보다 최고로 억울하다. 억울함의 고유명사가 될 것"이고 설명했다.

최근 고경표는 히메컷으로 화제를 모았는데, 이날 깔끔한 모습으로 등장했다. "드라마를 위한 행사를 진행해야 했다. 내 마음대로 머리가 긴 부분을 정리해야 할 것 같았다. 어제 6개월간 길었던 머리를 정리했다"면서 "보통 차기작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머리를 기르는데, 아직 다음 작품은 없지만 내일 첫 방송하는 비밀은 없어를 위해 잘랐다"며 웃었다.

이 드라마는 통제 불능 아나운서 '송기백'(고경표)과 열정 충만 예능작가 '온우주'(강한나)의 코믹 멜로물이다. 기백은 어느 날 생각이 뇌를 거치지 않고 입으로 먼저 나오는 병이 찾아온다. 최대 위기에 봉착한 순간 우주와 만나 인생 2막을 맞는다. '경로를 이탈하였습니다'(2021) 장지연 PD가 만든다. 최경선 작가가 쓴다.

영화 '정직한 후보'(감독 장지연·2020~2022) 시리즈와 비슷하다는 의견도 있다. 장 PD는 "처음 이 작품을 맡았을 때 가장 걱정했던 지점"이라며 "거짓말을 못하게 되는 사람을 다루는 영화나 드라마가 꽤 있다. 보통 그런 작품은 권선징악으로 풀어낸다. 악한 사람이 거짓말을 못하게 되면서 추락하는 모습을 보고 쾌감을 느낀다"고 설명했다. "우리 드라마 속 주인공은 잘 하려고 하는데, 거짓말을 못하게 된다. 시청자가 볼 때 '잘 해보려고 한 것인데, 좀 더 잘 됐으면 좋겠다'는 연민이 느껴질 것"이라며 "기존 작품과 다르게,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음 달 1일 오후 8시50분 첫 방송.


◎공감언론 뉴시스 pla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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