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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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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추승현 기자 = "우리는 하나이자 스물넷입니다."

24인조 걸그룹 '트리플에스(tripleS)'가 2년 만에 완전체 진용을 갖췄다. 이제껏 없던 데뷔 시스템을 마무리하는 단계다. 완전체 팀명은 '어셈블24(ASSEMBLE24)'이다.

어셈블24는 8일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첫 정규 앨범 '어셈블24' 쇼케이스에서 "첫 완전체로 시작하는 만큼 최선을 다하자고 각오를 다졌다"고 밝혔다.

트리플에스는 순차적으로 멤버들이 데뷔하고, 매번 팬들의 투표로 새로운 유닛과 콘셉트를 선보이는 팀이다.

멤버들은 S1부터 S24까지 번호를 매겨 등장했다. 공개된 멤버들은 'AAA'와 '크리스탈 아이즈' '러블루션' '에볼루션' ’NXT' '아리아' 등 유닛으로 데뷔했다. 이 과정이 2년이 걸렸다.

앞서 보이그룹 ’NCT(엔시티)’가 무한확장 시스템을 선보였지만, 트리플에스는 팬들의 투표로 유닛이 계속 생겨나는 것이 차별화된다. 낯선 시도이지만 지난해 '마마 어워즈' '한터뮤직어워즈'에서 신인상을 받고, 스포티파이에서 누적 1억 스트리밍이 돌파하는 등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완전체 첫 선을 보이는 활동인 만큼, 이날 쇼케이스도 진풍경을 이뤘다. 24명의 멤버들이 한 무대 위에 등장해 인사를 하고, 단체 사진을 찍는 것도 쉽게 볼 수 없는 일이다.

2022년 5월1일에 첫 공개된 S1 멤버 윤서연은 "오늘 같은 날이 언제 올지 멀게만 느껴졌다. 이렇게 다 모이는 걸 보니 이 순간이 감격스럽고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앨범으로 S21~24 멤버 김채원·설린·서아·지연이 새롭게 합류했다. 서아는 "기존 K팝 문화에서 볼 수 없는 새로운 걸그룹인데, 마지막으로 합류하게 돼 영광스럽다"고 했다. 특히 S24 지연은 "마지막 숫자라서 부담되는데, 그 번호를 맡게 될 수 있어서 영광이기도 하다. 본명이 S1 멤버 서연과 같다. 서연으로 시작해 서연으로 끝나는 것"이라고 남다른 의미를 설명했다.

타이틀곡 '걸스 네버 다이(Girls Never Die)' 역시 팬들의 투표로 낙점됐다. 고난과 어려움 속에서도 무너지지 않는 소녀들의 의지를 드러내는 노래다.

이번 앨범은 트리플에스의 세계관 코스모스(COSMOS)를 압축한 것이다. 인트로는 멤버들을 지칭하는 것으로 쓰인 'S'가 제목이다. 수록곡 ’24'는 트리플에스의 모든 세계관을 끝말잇기처럼 이어가는 것이 특징이다. 트리플에스의 유닛을 뜻하는 '디멘션'은 마지막 트랙에 수록됐다. 앞서 AAA가 발매한 곡이지만, 24인 버전으로 편곡했다.

트리플에스는 같은 소속사인 아르테미스와도 세계관이 연결돼 있다. 아르테미스의 신곡 투표에서 아깝게 탈락한 '논 스케일(Non Scale)'이 이번에 트리플에스의 곡으로 재탄생되기도 했다.

멤버들의 작업 참여도 높여가고 있다. 가수 비비의 친동생으로 알려진 김나경은 4번 트랙 '미드나잇 플라워(Midnight Flower)' 작사에 최초로 참여했다. 프로듀서 멤버인 박소현은 5번 트랙 '화이트 솔 스니커즈(White Soul Sneakers)'를 작사, 작곡했다.


다인원 활동이 쉽지만은 않다. "평소에는 카니발 5대로 다니는데 이번에는 버스로 다닌다. 식사도 매 배달을 시키니까 쉴 새 없이 밥을 먹는다. 숍 시간이 오래 걸려 선발대, 후발대를 나눈다. 아침 스케줄이면 새벽 1시부터 픽업한다"고 밝혔다.

김유연은 소통 방식에 대해 "24인 단톡방, 유닛별 단톡방에서 다양하게 의견을 낸다. 안무나 숙소 청소, 식사 등 각 분야 단장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압도적인 스케일의 퍼포먼스는 트리플에스의 강점이다. "우리만 해낼 수 있는 안무 구성이나 퍼포먼스를 특별하게 보여줄 수 있다. 시도해 볼 만한 게 많다"고 자신했다. 서다현은 "개인이 눈에 띄기 보다 24인이 잘 어우러질 수 있게 내 목소리를 멤버들에게 맞춰 부르기도 했다"고 보컬적인 면도 강조했다. 윤서연은 "24명이 모이기까지 팬들과 함께한 서사가 있어 관계성도 끈끈하다"고 덧붙였다.

김채연은 "트리플에스의 모토인 '모든 가능성의 아이돌'이 완전체의 색깔이다. 유닛별로 색깔도 다른데, 단체 활동하면서 시너지를 더했다. 이걸 다시 한번 대중에게 각인시키고 싶다"고 했다.

앞으로도 트리플에스는 유닛 활동으로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완전체 앨범은 개인의 매력을 보여주기 위해 아쉬운 점도 있다. 앞으로는 조금 더 개인의 매력을 보여줄 수 있는 유닛으로 활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huch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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