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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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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배우 이순재(89)가 어려웠던 연기 시절을 떠올리면서도, 직업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순재는 17일 방송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내가 지금 한 20년 만 좀 늦게 시작해서도 빌딩 하나 가졌을 텐데. 평생을 했는데 2층짜리 빌딩 하나 없다"고 밝혔다.

예전과 달리 배우에 대한 대우가 좋아진 지금 현실을 짚고 과거를 돌아보면서 이렇게 전했다. '뉴스쇼' 진행자 김현정이 "다시 태어나도 배우십니까?"라고 묻자 "요즘 이 좋은 시절에 왜 안 합니까?"라고 오히려 반문했다.

앞서 이순재는 지난달 tvN 토크 예능물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도 "요새 이 정도로 일했으면 내가 63빌딩을 세웠을 텐데, 2층짜리 건물도 없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또 이순재는 이날 '뉴스쇼'에서 만약 20대 시절에 배우가 된다면 막 로맨스 영화를 비롯해 여러 가지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이순재는 아흔살에도 왕성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7일 생방송으로 진행된 '제60회 백상예술대상'에서 '대중문화예술은 무엇인가'를 주제로 연극 '리어왕'의 한 장면을 열연해 객석에 있던 최민식 등으로부터 기립박수를 받았다. 얼마 전엔 데뷔 68년 만에 팬클럽도 생겼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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