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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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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뺑소니 혐의에 음주운전 의혹도 더해진 트로트 가수 김호중(33)이 처음으로 팬들 앞에서 심경을 밝혔다.

18일 가요계와 SBS 등에 따르면, 김호중은 이날 오후 경남 창원 스포츠파크 실내체육관에서 강행한 콘서트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에서 "모든 진실은 밝혀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모든 죄와 상처는 내가 받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객들은 환호 등으로 답하며 그를 응원했다. 또 김호중이 콘서트에서 후회라는 단어를 언급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김호중은 최근 뺑소니 혐의 이후 불거진 각종 논란에도 이번 콘서트를 강행했다.

그런데 최근의 논란을 접한 뒤 콘서트를 취소하려고 해도 높은 수수료가 부담됐다는 토로가 관객들 사이에서 나왔다.

김호중의 소셜미디어에도 "콘서트 예매했는데 취소하려니 수수료를 10만원 넘게 내라고 한다. 양심이 있으면 안 해야하는 것 아닌가"라는 팬들의 불만이 제기됐다.

티켓 판매처 규정에 따르면, 관람일 10일 이내에 취소 하면 장당 4000원의 수수료가 부과된다. 관람일 9~7일 전에는 티켓 금액의 10%가 수수료다. 관람일 6~3일 전엔 티켓 금액의 20%가 수수료가 떼어진다. 관람일 2~1일 전에는 수수료가 티켓 금액의 30%다.

김호중의 이번 콘서트 티켓값은 VIP석 23만원, R석 21만원이다. R석 두 장을 만약 전날 취소했다면 수수료가 13만원이 넘는다.

그런데 만약 주최 측이 콘서트를 취소하면 예매자가 수수료를 물 필요가 없다. 김호중 측의 잘못으로 관객들이 온전하게 공연을 즐길 수 없는 상황이 됐는데 이래저래 불쾌함까지 떠안게 된 것이다.

이와 함께 온라인 목격담 등에 따르면, 이날 창원 스포츠파크 실내체육관엔 수천명이 몰렸다. 각종 논란에도 일부 팬들은 "이럴수록 우리가 더 뭉쳐 힘들어하고 있을 김호중을 무조건 응원해줘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서울 관객들은 관광버스 등을 대절해 원정 응원을 갔다.

김호중은 오는 19일 같은 장소에서 콘서트를 한 차례 더 연다.

한편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4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마주 오던 택시와 부딪힌 뒤 아무런 조치 없이 현장을 떠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를 받는다.

김호중은 사고 전 유흥업소를 찾은 건 맞지만 음주는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이 경찰에 김호중이 사고를 내기 전 음주한 것으로 판단된다는 감정 결과를 통보했다.

경찰은 김호중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차원의 조직적 은폐 시도가 있었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 중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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