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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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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트로트가수 김호중이 음주운전을 시인하고 사과한 데 이어 팬클럽에게도 고개를 숙였다.

김호중은 19일 오후 자신의 팬클럽에 "진심으로 이번일에 대해 우리 아리스 식구들의 자존심에 큰 상처를 드려 죄송하다"며 사과했다.

"술을 한잔이라도 입에 대면 '핸들을 잡으면 안 된다'라는 것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면서 "저의 어리석은 판단으로 인해 이렇게 많은 식구들이 아파한다는 걸 꼭 굳이 직접 겪지 않아도 알아야 어른의 모습인데 참으로 어리석한 저의 모습이 너무나도 싫다"고 했다.

특히 "죄 지은 사람이 말이 길면 뭐하겠습니까?"라고 반문했다. 현재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는 그는 "조사가 끝나고 모든 결과가 나오면 이곳 집으로 돌아오겠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진심으로 죄송하고, 반성하고 또 반성하겠다. 우리 식구들의 꿈을 저버리지 않으려면 열심히 사는 것밖에 없을 것 같다. 가슴속에 하나 하나 새기며 살겠다"고 덧붙였다.

김호중은 전날과 이날 열린 경남 창원 콘서트에서 "진실은 밝혀질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경찰의 조여오는 압박에 결국 생각엔터와 함께 사실을 시인했다.

김호중이 음주운전을 시인함에 따라 오는 23∼24일 서울 올림픽공원 케이스포돔에서 열리는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클래식: 김호중&프리마돈나' 출연은 취소될 것으로 보인다. 또 6월 1∼2일 경북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여는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도 무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4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마주 오던 택시와 부딪힌 뒤 아무런 조치 없이 현장을 떠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를 받는다.

김호중은 사고 전 유흥업소를 찾은 건 맞지만 음주는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이 경찰에 김호중이 사고를 내기 전 음주한 것으로 판단된다는 감정 결과를 통보했다. 경찰은 김호중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차원의 조직적 은폐 시도가 있었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해왔다. 또 경찰은 김호중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도 검토 중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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