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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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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가수 이효리가 가난한 시절을 떠올리며 오열했다.

이효리는 9일 방송된 JTBC 여행 예능물 '엄마, 단둘이 여행 갈래?'에서 경주 여행을 하던 중 모친 전기순 씨에게 30년 만에 오징엇국을 만들어달라고 청했다.

이효리 네 가정형편이 어렵던 시절 한 마리로 오징엇국을 만들어 여섯 식구가 나눠 먹은 추억이 있는 음식이다.

이효리는 이날 오징엇국을 먹고는 눈물을 터뜨렸다. "옛날 맛과 너무 똑같은데,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복받치는 감정이 있다"고 했다.

이효리는 "이거 싸가지고 가서 '(부잣집에서 자란 남편인) 이상순 네가 눈물 젖은 오징엇국을 알아?'라고 물을 거다. 우리 가족의 서사는 우리 가족만 안다. 그때 내 그릇에는 오징어도 몇 개 못 들어왔다. 한 두 개?"라고 떠올렸다. 전씨는 "아빠 퍼 드리고 오빠 언니들 퍼 주고"라고 답했다.

전 씨는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연탄 남이 버린 거 새카맣게 그을린 거 주우러 가고 그랬잖아. 연탄비 아낄라고. (이효리가 오징엇국 먹는 건) 데뷔하고 처음이다. 그러니까 눈물이 난 거다. 나도 가슴이 아팠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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