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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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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하이브(HYBE)가 '위버스콘 페스티벌'을 통해 최근 자회사 어도어 민희진 대표와 내홍에도 흔들림 없는 K팝 대표주자 위상을 확인했다.

17일 하이브에 따르면, 지난 15~16일 인천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에서 열린 '알리익스프레스 2024 위버스콘 페스티벌'(AliExpress 2024 Weverse Con Festival·위콘페) 현장에 양 일 간 2만2000명이 찾았다.

실외(위버스파크)와 실내(위버스콘) 공연을 온종일 관람할 수 있는 원데이 패스(1DAY PASS)는 조기 매진됐다. 또 1만8000여 명의 전세계 K팝 팬들이 온라인 생중계로 공연을 지켜봤다. 온·오프라인 합산 관객 4만명은 지난해(2만여 명)보다 2배가량 늘었다.

특히 외국인 관객비중은 현장 관객이 51%·온라인 스트리밍이 63%로 온·오프라인 전체 관객 중 외국인이 56.5%를 차지지했다. 올 2월 말 위콘페 개최 공지 이후 공연 종료일인 16일까지 X(옛 트위터)에 게재된 위콘페 관련 글로벌 포스트는 약 153만 건에 달했다.

특히 이번 위버스콘은 내용 측면에서도 명실상부한 '글로벌 뮤직 페스티벌'로 발돋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세대와 장르, 지역의 경계를 넘어 음악으로 하나된 축제였다는 거이다.

올해 2회째인 위콘페는 규모는 물론 라인업과 관객의 다양성 측면에서 진일보했다. 출연 아티스트는 지난해 20팀에서 올해 24팀으로 늘었고, K-팝 아티스트는 물론 J-팝, 인디 뮤지션까지 다양성을 높였다.

하이브 레이블즈 아티스트 9팀을 비롯해 글로벌 슈퍼팬 플랫폼 위버스(Weverse)에 입점한 아티스트 14개 팀, 트리뷰트 아티스트 박진영까지 출연해 대중음악의 현주소 체감이 가능했다.

트리뷰트 스테이지(Tribute Stage)는 단연 위콘페의 백미였다. '시대와 매체, 기술의 한계를 넘어 새로운 물결을 만드는 아티스트'라는 세븐틴 우지와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연준의 소개로 등장한 박진영 JYP엔터테인먼트 CCO는 '리빙 레전드'의 품격을 입증했다.

박진영은 수많은 히트곡 퍼레이드와 함께, 총 9팀의 후배 아티스트들과 컬래버 무대를 선보였다. 그가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직접 선발한 더 뉴식스와 버추얼 아이돌 플레이브가 각각 '나로 바꾸자', '니가 사는 그 집'의 커버무대를 헌정했다. 보이넥스트도어·아일릿·투어스(TWS)·백호·프로미스나인 지원·엔하이픈 전원 및 희승·제이·투모로우바이투게더 범규와 각각 컬래버 무대를 펼쳤다.

특히 둘째 날에는 박진영의 오랜 '음악 동반자'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깜짝 무대에 올라 화제가 됐다. 박진영의 '난 여자가 있는데' 기타 연주와 함께 두 사람이 함께 등장하자 객석에서 일제히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박진영은 "이 기타 리프를 만든 사람이 제 사랑하는 동생 방시혁"이라며 "22년만에 다시 시혁이의 기타로 이 노래를 부르게 된다"며 감회 소감을 전했다.

이어 두 사람이 함께 만든 '거짓말', '촛불 하나' 등 그룹 'god'의 히트곡을 방시혁이 건반으로 직접 연주하며 흥을 돋웠다. 엔하이픈 제이,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범규가 기타로 협연했다.

하이브는 "박진영과 방시혁 두 사람의 협연은 지난해 10월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촬영 현장에서 박진영을 트리뷰트 아티스트로 섭외한 직후부터 계획됐다. 오랜 연습을 거쳐 선보인 만큼 20여년 만의 협연이 믿기지 않을 만큼 완벽한 호흡을 보였다"고 전했다.

위콘페 무대를 성료한 박진영은 "후배 아티스트들이 시간을 내 정성껏 무대를 준비해준 것에 대해 몸둘 바를 모를 정도로 감사한 마음"이라며 "자신의 음악 스타일과 달라 쉽지 않았을텐데 완벽하게 소화하면서도 고유의 색깔을 입히는 것이 놀라웠다"고 흡족해했다.

또 "이러한 무대를 통해 세대를 넘어 음악으로 하나 되는 일이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다"며 한국 대중음악의 레거시(유산)를 잇고자하는 위콘페의 의의에 공감했다. 이어 "나의 오랜 친구이자 음악 동지인 시혁이와 소중한 추억을 만든 것 같아 기쁘다. 이 무대를 10년 뒤에 볼 생각하니 보람 있다"는 소회를 덧붙였다.

이와 함께 위버스콘은 국내외 톱티어 뮤지션들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는 점만으로도 차별화됐다.

첫 날 출연한 아일릿은 "처음으로 위버스콘 페스티벌 무대에 선다"며 설레임을 감추지 못했다. 'J-팝 센세이션' 요아소비는 "안녕하세요, 우리는 요아소비"라고 한국어로 외치며 총 4곡의 열정적인 라이브를 선보여 관객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마지막 무대를 장식한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대규모 월드투어를 진행하며 쌓아온 '공연 강자'의 면모를 뽐냈다.

둘째날에는 투어스(TWS)와 JD1(정동원)·플레이브·프로미스나인·엔하이픈·세븐틴이 무대에 올랐다.

특히 버추얼 아이돌 플레이브는 빈 틈 없는 라이브 퍼포먼스를 펼치면서도 객석과 자연스럽게 소통해 이목을 사로잡았다. 마지막 주자로 무대에 오른 세븐틴은 페스티벌 헤드라이너의 격에 걸맞는 화려한 무대를 선보였다. '음악의 신'과 '레프트 앤드 라이트(Left & Right)로 흥겹게 포문을 연 세븐틴은 유닛별 무대까지 선보이며 다채로운 퍼포먼스를 펼쳐 이틀간 열린 위콘페의 대단원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페스티벌 현장을 찾은 관객들을 위한 위버스의 기술력은 올해 한층 더 고도화됐다.

위버스파크 인근 위버스 부스는 팬들에게 다양한 즐길거리와 체험 요소를 제공했다. 부스를 방문한 모든 관람객들에게 제공되는 포토카드에는 육안으로는 보이지않는 워터마크(*디지마크 기술 공급: 프랙티컬메쏘드)가 적용됐다.

'위버스 렌즈'로 촬영하면 디지털 포토카드 형태로 위버스 내에 저장할 수 있어 팬들의 호응이 뜨거웠다. 팬들이 아티스트가 되어 '위버스 라이브'를 진행하는 것 같은 체험을 할 수 있는 '위버스 라이브 AR 포토월'도 페스티벌의 추억을 간직하려는 관객들에게 필수 인증샷 장소로 사랑받았다.

'위버스 줄서기'로 체험부스를 대기열 없이 이용할 수 있다는 점도 호평받으며 2만4000회 사용됐다. 이러한 서비스를 포함, 이틀간 위버스 접속자는 700만명에 달했다.

하이브는 "평시 월 평균 접속자(MAU) 1000만명의 70%가 이틀동안 몰렸다는 의미"라면서 "네컷 사진촬영 등 다양한 즐길거리가 마련된 위버스 부스 이용자도 지난해 대비 2배 불어난 2만명에 육박했다"고 전했다.

또 올해 위콘페는 높아진 K-팝의 위상에 걸맞게 다양한 해외 매체들로부터 조명을 받았다.

미국 온라인 라디오 방송사 '아이하트라디오(iHeartRadio)'는 위콘페 현장을 찾아 출연 아티스트들과 인터뷰 세션을 진행했다. 아이하트라디오에서 'K-팝 위드 조조(KPOP WITH JOJO)'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조조 라이트(JoJo Wright)는 "위버스콘 페스티벌은 K-팝이 글로벌한 현상이라는 것을 가장 잘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저와 우리 아이하트(iHeart) 팀은 K-팝의 가장 큰 스타들을 인터뷰하고 미국 전역의 팬들에게 축제의 에너지를 전달하기 위해 한국에 왔다. K-팝의 인기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며, 위버스콘 페스티벌은 이것을 방증한다"고 전했다.

거대한 K-팝 팬덤을 보유한 일본은 24개 매체 41명의 기자단을 위콘페 현장에 파견해 공연 실황과 아티스트들의 퍼포먼스, 팬덤 반응 등 이모저모를 살폈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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