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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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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에스파' '아이브' '뉴진스'가 일본 도쿄돔에 나란히 입성하며 현지에서 'K팝 걸그룹' 삼각편대(三角編隊)를 형성하고 있다.

K팝 팬들이 각 이름을 따 '에이스'로 묶어 부르기도 하는 세 팀은 4세대 K팝 걸그룹을 대표한다. 대세들만 기용된다는 금융권(KB국민은행 에스파·하나은행 아이브 안유진·신한은행 뉴진스) 모델로도 나서고 있다.

뉴진스는 26~27일 도쿄돔에서 팬미팅 '버니즈 캠프 2024 도쿄돔(Bunnies Camp 2024 Tokyo Dome)'을 펼친다. 지난 21일 일본 데뷔 싱글 '슈퍼내추럴'을 발매하며 오리콘 싱글 일간차트 정상에 오른 데 이어 양일간 약 10만명 규모로 팬미팅을 열고 신드롬을 예고한다.

에스파는 두 번째 월드 투어 '2024 에스파 라이브 투어 – 싱크 : 패러렐 라인(2024 aespa LIVE TOUR – SYNK : PARALLEL LINE –)'의 일환으로 8월 17~18일 도쿄돔에서 공연한다. 에스파는 지난해 첫 번째 월드 투어로 당시 해외 가수 최단기간 도쿄돔에 입성한 데 이어 새 월드 투어로 두 번째 입성하게 됐다.

아이브는 오는 9월 4~5일 도쿄돔에서 첫 번째 월드 투어 '쇼 왓 아이 해브'(IVE THE 1ST WORLD TOUR 'SHOW WHAT I HAVE') 앙코르 공연을 연다. 아이브가 해당 공연장에 입성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은 세계 2위의 음악시장이다. 이미 팬덤을 구축한 걸그룹이 많고 최근에도 개성 강한 현지 걸그룹이 주목 받고 있지만 새로운 강자들이 언제나 등장하는 곳이다. 세 팀은 K팝 2·3세대 걸그룹들이 현지에서 거둔 성과를 충분히 이을 팀들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뉴진스가 두 번째 EP '겟 업'으로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영미권 시장에선 앞서 가는 모양새지만, 일본에선 각축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①도쿄돔 입성 의미는

일본 프로야구팀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홈구장인 도쿄돔은 겉모습이 달걀과 비슷하다고 빅 에그(Big egg)로도 통한다. 5만명 안팎을 수용할 수 있는 대중음악 공연장이기도 한데, 일본 아티스트는 물론 해외 아티스트에게도 상징적인 장소로 통한다. 지난 2월 미국 팝 슈퍼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월드 투어 '디 에라스 투어'의 일환으로 나흘 연속 공연하기도 했다.

2007년 5월 가수 겸 배우 비(정지훈)를 시작으로 K팝 스타들도 이곳 무대에 연이어 섰다.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빅뱅, 2PM, 방탄소년단 등이다. K팝 걸그룹 중엔 2013년 1월 '카라'가 도쿄돔에 가장 먼저 입성했다. 2세대 걸그룹 중엔 카라와 '소녀시대', 3세대 걸그룹 중엔 '트와이스'와 '블랙핑크'가 이곳에서 공연했다. 각 세대를 대표하는 걸그룹들이다.

◆②4세대 K팝 걸그룹은 어떻게 대세가 됐나

카라와 소녀시대는 데뷔하고 도쿄돔에 입성하기까지 약 6~7년이 걸렸다. 2019년 도쿄돔에 나란히 입성한 트와이스와 블랙핑크는 3년 남짓 소요됐다.

지난해 에스파의 첫 도쿄돔 입성은 데뷔 2년9개월 만이었다. 당시 해외 아티스트로는 최단 기간이었다. 당시 9만4000명이 운집했다. 뉴진스는 이번에 데뷔 1년11개월 만에 도쿄돔 무대에 오른다.

전문가들마다 분석의 차이가 있지만, 보통 2020년 11월 에스파를 4세대 K팝 걸그룹의 시작으로 본다. K팝의 전환점이 된 팬데믹 시대에 데뷔했고, 이 기간에 강조된 가상 공간을 적극 끌어온 대표적인 팀이기 때문이다. 아이브는 이듬해인 2021년 12월1일 데뷔, Z세대 특징인 '나'를 강조한 세계관으로 인기를 누렸다. 2022년 7월 데뷔한 뉴진스는 정반합(正反合)의 변주를 통해 K팝 신에 새 패러다임을 가져오며 젊은 세대에 'Y2K 열풍'을 가져오는 데 앞장섰다.

무엇보다 이들은 '방탄소년단'(BTS)·블랙핑크 같은 세계적으로 K팝 붐을 일으킨 3세대가 다진 토양 위에서 처음부터 완성형으로 출발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SM엔터테인먼트 유산 계승·한일 프로젝트 그룹 '아이즈원' 출신·민희진 어도어 대표 프로듀싱 등 각자의 이유로 시작부터 팬덤을 보유했다는 점도 같다.

◆③뉴진스, 日 아이돌업계뿐 아니라 대중문화 전반적으로 통할 팀

뉴진스는 지난 21일 일본 데뷔 싱글 '슈퍼내추럴'을 발매했다. 하지만 이전부터 현지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지난해 말 니혼 TV '발표! 올해 가장 많이 들었던 노래 ~연간 뮤직 어워드 2023~'에 출연했다. 같은 달 26일 생중계된 TBS '일본 레코드 대상'에도 등장했다. 특히 '일본 레코드 대상'에선 아쉽게 수상은 하지 못했지만 대상 후보에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뉴진스는 오리콘과 빌보드 재팬이 각각 발표한 2023년 연간 차트 내 여러 부문에서 K-팝 아티스트 중 최고 순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전날 일본 레코드협회는 뉴진스의 '슈퍼샤이(Super Shy)'·'ETA'가 지난달 기준 누적 재생 수 1억 회를 넘기며 '플래티넘' 인증을 획득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뉴진스는 '디토(Ditto)'(2023년 5월), 'OMG'(2023년 7월), '하이프 보이(Hype Boy)'(2023년 8월)에 이어 일본 레코드협회 '플래티넘' 인증 곡을 다섯 개로 늘렸다

또한, 뉴진스는 일본 각종 방송 프로그램 및 무대에 오르고 유명 잡지 표지를 장식하며 눈도장을 받았다. 특히, 이들은 지난해 8월 일본 대표 음악 페스티벌 '서머소닉' 메인 무대에 올랐는데, 당시 마린스타디움 오후 12시 공연 역사상 가장 빨리 관객 입장이 제한될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다.

뉴진스는 일본 시티팝의 원류로 통하는 AOR('어덜트 오리엔티드 록(Adult Oriented Rock)' 혹은 '앨범 오리엔티드 록(Album Oriented Rock)'류의 음악을 선보여 현지 전문가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그리고 '어텐션' '디토' 등 뉴진스의 곡 작업에 다수 참여한 프로듀서 겸 DJ 이오공(250·이호형)도 현지에서 인지도가 높다. 2022년 발매한 첫 정규 음반 '뽕'이 같은 해 말 일본 다수 매체에서 '올해의 음반'으로 선정됐다. 작년에 도쿄, 오사카, 나고야, 나가노, 마츠모토 등 일본 5개 도시 투어도 돌았다. 이번 뉴진스 팬미팅 오프닝 무대를 꾸민다.

뉴진스는 팬미팅이지만 20여곡을 들려주는 등 콘서트를 방불케 하는 무대를 꾸민다. 인기에 힘 입어 팬미팅 당일인 이날 시야제한석도 오픈했다.

뉴진스의 장점 중 하나는 민 대표의 브랜딩 협업 감각이다. 이번 뉴진스의 일본 데뷔를 앞두고 무라카미 다카시(Murakami Takashi), 히로시 후지와라(Hiroshi Fujiwara) 등 일본 문화예술계 거장들과 합작했다.

◆④에스파, SM 유산과 함께 독자적 세계관 장점

에스파는 일본에서 입지를 굳힌 SM의 걸그룹이라는 점만으로도 현지에서 크게 주목 받았다. 그런데 팬데믹 등의 여파로 현지 데뷔는 늦어졌다.

그런 가운데도 인기를 거듭 확인해왔다. 오는 8월 17~18일에도 두 번째 월드 투어 '2024 에스파 라이브 투어 – 싱크 : 패러렐 라인'의 하나로 도쿄돔에서 두 번째로 단독 공연을 진행한다. 도쿄돔 공연에 앞서 7월부터 후쿠오카, 나고야, 사이타마, 오사카 등에서 아레나 투어를 펼친다.

에스파의 강점은 현지에서 보기 힘든 독자적인 콘셉트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쇠맛'으로 대표되는 에스파 같은 이미지를 지닌 일본 걸그룹은 드물다. 멤버들의 라이브 실력과 퍼포먼스가 뛰어나다는 점도 강점이다. 여기에 메타버스, 평행우주 등 일본 마니아들이 좋아할 만한 요소도 골고루 갖추고 있다.

현재 정규 1집 '아마겟돈'의 더블 타이틀곡 '슈퍼내추럴'과 '아마겟돈'으로 주목 받은 에스파는 오는 7월3일 일본 정식 데뷔 싱글 '핫 메스(Hot Mess)'를 발매한다. 동명의 타이틀 곡 '핫 메스'를 비롯 일본 오리지널 곡 총 3곡이 실린다.

◆⑤아이브, '아이즈원 배경' 강력

아이브가 에이스 중 가장 일본 데뷔가 빠르다. 지난 2022년 10월19일 '일레븐 - 일본어 버전(ELEVEN -Japanese ver.-)'을 공개하며 현지 활동을 시작했다.

아이브는 이미 일본에서 인기를 확인했다. 지난해 2월 일본에서 처음 열린 팬콘 '더 프롬 퀸즈(The Prom Queens)'를 통해 5만7000명의 팬들과 만났다. 같은 해 11월엔 '쇼 왓 아이 해브'의 일환으로 요코하마에서 한국 가수로는 처음 K-아레나 요코하마에서 공연했다.

또 올해 1월31일과 2월1일 후쿠오카 마린 메세 후쿠오카, 2월 7~8일 오사카의 오사카성 홀 무대에 올랐다. 3개 지역에서 2회씩 총 6회 진행된 공연은 시야제한석까지 매진을 기록하며 7만8000명을 끌어모았다.

이들의 인기 배경엔 현지에서 큰 인기를 누렸던 아이즈원이 있다. 장원영·안유진이 아이즈원 출신으로, 이들은 아이브로 재데뷔했다. 두 멤버 덕분에 아이브는 국내는 물론 일본에서도 상당한 인지도를 갖고 활동을 시작했다. 안유진·장원영을 오래 지켜본 팬들로 인해 성장서사를 구축할 수 있다는 것도 이 팀의 장점이다. 일본인 멤버 레이도 현지 상승세에 보탬이 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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