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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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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손정빈 기자 = 라이언 레이놀즈(Ryan Reynolds·48)는 데드풀 같았고, 휴 잭맨(Hugh Jackman·56)은 울버린 같았다. 4일 오전 서울 종로구에서 열린 영화 '데드풀과 울버린' 내한 기자회견에 온 레이놀즈는 약 45분 간 이어진 행사 내내 마치 데드풀처럼 수다를 떨어댔다. 잭맨은 이런 레이놀즈에게 "말이 너무 많다"고 지적하면서도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레이놀즈는 잭맨의 핀잔에도 아랑곳 않고 끊임 없이 말을 했다. 잭맨은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를 한국 말로 하며 울버린처럼 묵직한 카리스마를 보여줬다.

'데드풀' 시리즈 세 번째 영화가 오는 24일 다시 한국 관객을 찾는다. 이번엔 혼자 오지 않는다. 제목처럼 울버린과 함께 온다. 그래서 제목도 '데드풀과 울버린'이다. 이 작품 제작자이자 작가이고 주연 배우이기도 한 레이놀즈는 "울버린, 휴 잭맨을 이 작품에 출연시키는 건 내 꿈이자 전 세계 관객의 꿈이었다"며 "이 영화를 선보일 수 있다는 건 축복이자 영광"이라고 했다. 잭맨 역시 "이건 꿈의 프로젝트였다. 울버린으로 이번이 10번쨰 영화인데, 그 중 가장 사랑스러운 영화"라고 설명했다. 잭맨은 2017년 '로건' 이후 7년만에 울버린으로 돌아온다.


'데드풀과 울버린'은 전작에서 슈퍼 히어로 일을 관두고 중고차 딜러로 살아가던 데드풀이 시간변동관리국(TVA)에 끌려가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잃을 위기에 처하고, 울버린을 찾아가 도움을 청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삶에 의욕을 잃고 방황하던 울버린은 데드풀을 외면하지만 그의 집요한 설득에 과거를 떨쳐내고 데드풀과 팀을 이루기로 한다.

'데드풀' 시리즈는 1편이 전 세계에서 매출액 7억8260만 달러, 2편이 7억8580만 달러를 벌어들인 흥행작이다. 3편은 전작들보다 더 큰 기대를 받고 있다. '엑스맨' 시리즈 최고 인기 캐릭터였던 울버린이 합류한데다가 기존 마블 슈퍼히어로와 '엑스맨' 히어로들이 한 데 뭉치는 교두보 역할을 할 작품이기 때문이다. 2019년 월트디즈니컴퍼니가 20세기폭스를 인수하면서 데드풀과 울버린 포함 '엑스맨' 슈퍼 히어로 모두 마블에 나올 수 있게 됐다. 북미 현지 매체들은 '데드풀과 울버린' 오프닝 스코어를 2억 달러 이상으로 예상하며 "지지부진한 마블 영화의 구원자가 돼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이 작품 속엔 데드풀이 자신을 "마블 지저스(Marvel Jesus)"라고 칭하는 장면도 있다.


레이놀즈는 "부담은 없다. 그저 매일 하는 일일 뿐"이라며 농담을 던진 뒤 "'마블의 구세주' 같은 생각보다는 어떻게 하면 영화를 재밌게 만들지만 생각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가장 강력한 스토리텔링은 역시나 관객을 재밌게 해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잭맨은 "그런 기대가 있다는 걸 너무 잘 알고, 그런 기대를 한다는 걸 이해한다"며 "다만 저희만큼 저희에 대한 기대치가 높은 사람은 없다"고 했다. 이어 "25년 간 울버린을 연기했는데, 이번 작품에서 최고 버전의 울버린을 보여주기 위해 나 뿐만 아니라 감독과 레이놀즈 모두 최선을 노력을 했다"고 말했다. 잭맨은 7년 전 '로건'을 찍고 나서 울버린 은퇴를 선언했다가 이번 작품으로 복귀를 선언했다.

이날 행사에 함께한 숀 레비(Shawn Levy·56) 감독은 "큰 부담은 느끼지 않았다. '데드풀' 시리즈가 기존 마블 영화와 다를 거라는 걸 디즈니 역시 잘 알고 있다. 기존 '데드풀' 영화의 톤을 유지하는 게 중요했다. 이 영화에 흐르는 건 역시나 '데드풀'의 DNA"라고 했다. '데드풀과 울버린'은 마블 영화 최초의 R등급 영화다. 이 등급 작품은 만 17세 미만 청소년이 부모나 성인 동반 없이 관람할 수 없다. 국내로 치면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이다.


전날 입국한 세 사람은 함께 곧바로 고척돔으로 가 LG트윈스 대 키움히어로즈 경기를 봐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들의 야구장 나들이는 레비 감독 제안으로 성사됐다고 한다. '데드풀과 울버린' 세계 투어를 하면서 한 사람이 하고 싶어 하는 걸 무조건 같이 하기로 결정했고, 한국에선 레비 감독이 야구장을 택했다는 것이다.

레이놀즈과 잭맨은 한목소리로 "야구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면서도 "관중의 응원에 엄청난 에너지를 느꼈고 그 에너지를 받을 수 있었다"고 했다. 레이놀즈는 "야구장에서 큰 영감을 받기도 했다"면서도 "응원 소리가 워낙 커 애플워치에서 소음을 조심하라는 경고 메시지가 뜨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 경고를 받은 건 테일러 스위프트 콘서트에 간 이후로 두 번쨰"라고 농담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b@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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