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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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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가수 이효리의 모녀가 처음 함께 한 여행에서 서로에게 치유를 받았다.

7일 방송된 JTBC 예능물 '엄마, 단둘이 여행 갈래?'에서 이효리는 엄마와의 이번 여행에 대해 "거울 치료"라고 정의했다. 이효리 모친 전기순 씨 역시 공감하며 "명언이다. 거울을 보고 나 자신을 가다듬는다는 뜻 아니냐"고 반응했다.

이날 이효리는 모녀 여행을 통한 자신의 변화를 깨달았다. 그는 전날 저녁 고사리 파스타를 직접 요리했지만 된장찌개가 먹고 싶었다고 말한 엄마를 떠올렸다.

그는 "예전 같으면 '그런 말을 왜 하는 거야?'라고 했을 텐데, 그냥 피식 웃음이 나면서 '내일 해드려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온화한 미소를 지었다.

여행 내내 수동적인 태도를 보였던 전씨도 이효리에게 사진을 찍어달라고 하는 등 서서히 마음을 열어나갔다. 이효리는 작은 요청 하나에도 "그 순간이 되게 좋았다"라고 행복은 멀리 있지 않음을 느꼈다.

앞서 딸과의 여행에 대해 '길었다 지루했다'라고 반응한 전 씨는 이제는 "유리알처럼 투명하게 속마음까지 다 내보이는 여행"이라고 정의했다.

무엇보다 이효리는 "엄마를 이끌어줘야 하고 도와줘야 하는 사람으로 생각했다는 것이 부끄럽다"라고 고백했다. 오히려 이제는 "닮고 싶은 사람"이라고 존경심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엄마 정말 대단해. 난 엄마처럼 살고 싶어. 정말 잘 해주고 싶다"라고 다짐을 했다.

전씨는 이효리에게 "너는 뭐든지 해낼 수 있는 멋있는 여자다. 꽃보다 아름답고 이슬보다 영롱한 효리야 사랑한다"고 화답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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