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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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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손정빈 기자 = 배우 임지연이 대학교를 다닐 때 자신을 '한예종 전도연'으로 불렀다고 했다.

임지연은 9일 오전 서울 강남구에서 열린 영화 '리볼버'(8월7일 공개) 제작보고회에 나와 전도연과 함께 연기한 것에 대해 얘기하며 "대학생 때 '한예종 전도연'이라고 자칭하고 다녔다"며 "선배처럼 되고 싶은 마음에 그랬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날 함께 자리한 배우 지창욱 역시 "난 '단국대 전도연'이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세 사람은 '무뢰한'(2015) 오승욱 감독이 내놓은 새 영화 '리볼버'에서 호흡을 맞췄다. 전도연은 죄를 뒤집어 쓰고 감옥에 간 전직 형사 '하수영'을, 임지연은 하수영 출소일에 그를 찾아온 술집 마담 '정윤선'을, 그리고 지창욱은 하수영에게 보답을 약속한 '앤디'를 연기했다. 이 영화는 하수영이 출소 후 감옥에 간 대가를 받기 위해 앤디를 찾아가고 여기에 정윤선이동행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번 영화에서 전도연과 처음 호흡을 맞춘 임지연과 지창욱은 농담을 하면서도 '리볼버' 출연을 결심한 가장 큰 이유가 전도연이라고 수 차례 얘기했다. 임지연은 "동경하던 선배와 한 공간에서 호흡하는 것만으로도 경이로운 경험이었다"고 했고, 지창욱은 "선배와 함께 연기한다는 건 내 연기 인생에 소중한 경험"이라고 말했다.

정윤선이 하수영과 동행하는 인물이기 때문에 임지연은 이번 영화 출연 배우 중 전도연과 가장 자주 합을 맞췄다. 임지연은 전도연과 촬영하던 때를 떠올리며 "촬영 들어가기 전에 선배 눈을 봤는데 하수영이라는 인물이 단번에 납득이 되더라. 하수영을 온몸으로 받아들인 선배의 모습이 정말 멋있었다"고 말했다.


후배 배우들의 찬사에 전도연도 화답했다. 그는 "선배 후배 이런 이야기 많이 하지만 현장에선 동료다. 그리고 나도 지창욱씨와 임지연씨에게 배웠다. 이번에도 그랬고, 앞으로도 그럴 거다"고 했다.

전도연은 지창욱에 대해 "외모 때문에 연기력이 제대로 평가 받지 못한 것 같다"고 했다. 지창욱과 처음 만나서 연기한 날 그는 오 감독에게 "새로운 캐릭터를 발견했다"고 얘기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내가 지창욱이라는 배우에 대해 너무 몰랐던 것 같다"고 했다.

임지연에 대해서는 "등장하는 순간 공기를 확 바꿔놓는다"고 했다. "하수영이 교도소에서 나와 정윤선과 처음 만나는 장면이 있다. 정윤선이 차에서 내려 '언니'라고 말하면서 나비처럼 팔랑거리는데 딱 정윤선이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도연은 "두 배우에게 많은 에너지를 받았다"며 "상대 배우에게 일방적으로 에너지를 주지 않는다. 아깝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jb@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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