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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oinNess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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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손정빈 기자 = 초대형 기대작이 쏟아지던 예년과는 분명 다르다. 그래도 여름방학 성수기라는 이름에 걸맞는 영화들이 있다. 올해 여름 영화를 한 마디로 요약하면 '취향 저격'. 여름엔 대규모 자본이 투입된 액션블록버스터 외엔 달리 볼 게 없다고 으레 생각하지만, 이번엔 어떤 취향을 갖고 있든 볼 만한 작품이 포진해 있다. 애니메이션이 있고, 슈퍼히어로물이 있고, 코미디가 있고, 시네필의 마음을 흔들 영화도 있다. 그리고 앞으로 걔속 그리워 할 어느 배우의 마지막 작품도 있다.


◇이 해괴망측 브로맨스

한국영화·외국영화 통틀어서 이번 여름 가장 주목 받는 작품은 역시 '데드풀과 울버린'(7월24일 공개)이다. 제목 그대로다. '데드풀' 시리즈 세 번째 영화에 휴 잭맨의 바로 그 울버린이 나온다. 울버린은 과거 '엑스맨' 시리즈 최고 인기 캐릭터. '청불' 안티히어로 데드풀과 울버린이 한 팀이 된다는 기대감에 북미 현지 언론은 이 작품이 개봉 첫 주말에만 매출액 2억 달러를 넘길 거라고 전망한다.

'데드풀' 1편은 전 세계에서 매출액 7억8260만 달러, 2편은 7억8580만 달러를 벌어 들였고, 국내에선 각 332만명, 378만명이 봤다. 2019년 월트디즈니컴퍼니가 20세기폭스를 인수하면서 데드풀과 울버린이 모두 마블시네마틱유니버스에 합류할 수 있게 됐고, 이번 작품은 향후 기존 마블 슈퍼히어로와 '엑스맨' 시리즈 슈퍼히어로가 함께하게 될 교두보가 될 거로 예상돼 더 기대감이 높다.

'데드풀과 울버린'은 전작에서 슈퍼 히어로 일을 관두고 중고차 딜러로 살아가던 데드풀이 시간변동관리국(TVA)에 끌려가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잃을 위기에 처하고, 울버린을 찾아가 도움을 청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삶에 의욕을 잃고 방황하던 울버린은 데드풀을 외면하지만 그의 집요한 설득에 과거를 떨쳐내고 데드풀과 팀을 이루기로 한다.


◇조정석들

한국영화로 한정했을 때 올해 여름은 조정석의 여름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조정석은 2주 간격으로 분위기가 전혀 다른 영화 두 편을 연달아 내놓는다. 한 편은 코미디 영화 '파일럿'(7월31일 공개), 다른 한 편은 시대극 '행복의 나라'(8월14일 공개)다.

먼저 관객을 만나는 '파일럿'은 한 마디로 조정석을 위해 판을 깔아준 작품. 2019년 '엑시트'(942만명)에서 보여준 그 특유의 코미디 감각으로 다시 한 번 관객을 끌어 모으겠다는 게 이 영화의 목표다. 스타 파일럿으로 TV쇼에 나올 만큼 잘나가던 '한정우'가 이른바 나락을 겪으며 실직까지 하게 되고, 재기를 위해 여동생으로 신분을 갈아타 승무원이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관전 포인트는 역시 남자와 여자를 오가는 조정석의 코믹 연기. 연출은 '가장 보통의 연애'(2019)를 선보였던 김한결 감독이 맡았다.


'행복의 나라'는 1979년 10·26 사태 이후 이야기를 영화화했다. 말하자면 '파일럿'과는 정반대 분위기인 작품이다. 조정석은 대통령을 살해한 혐의로 법정에 서게 된 '박태주' 변호를 맡은 변호사 '정인후'를 맡았다. 정인후는 권력에 맞서 진실을 밝히려는 정의로운 인물이다. '파일럿'에서 볼 수 있는 웃음기를 이 작품에선 전혀 찾을 수 없을 것이다. '광해, 왕이 된 남자'(2012)로 1000만 감독이 된 추창민 감독의 새 영화라는 점도 기대를 높인다. 그리고 또 한 가지. 박태주를 연기한 이선균의 마지막 작품이라는 점에서 '행복의 나라'엔 특별한 의미가 있다.


◇전도연과 미니언즈

배우 전도연이 돌아온다. 물론 지난해 넷플릭스 영화 '길복순'이 있었고, 드라마 '일타스캔들'도 있었다. 재작년 '비상선언'에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시네필이 기다리던 전도연의 모습은 아니었다. '리볼버'(8월7일 공개)는 그 아쉬움을 채워줄 수 있는 작품이다. 2015년 '무뢰한'에서 호흡을 맞췄던 오승욱 감독과 10년만에 다시 만난데다가 전도연이 맡은 배역과 기본 설정 역시 기대감을 갖게 한다. 전도연은 죄를 뒤집어 쓰고 감옥에 간 전직 형사 '하수영'을 연기했다. 감옥에 간 대가를 받아 내기 위해 한 남자를 찾아가는 인물. 결코 평탄하지 않을 하수영의 여정을 전도연이 어떻게 표현했을지 관심이 모인다. 오승욱 감독은 최근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이제껏 한 번도 보지 못한 전도연의 새 얼굴을 보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귀여운 걸 당해낼 사람은 없다. 이번 여름엔 바로 그 당해내기 어려운 귀여운 녀석들이 온다. 미이언즈가 나오는 '슈퍼배드4'(7월24일 공개)다. 이 작품은 2010년 나온 '슈퍼배드' 시리즈 4번째 영화. 미니언즈와 그루 패밀리가 악당 맥심에 맞서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1편은 매출액이 5억4300만 달러, 2편(2013)은 9억7000만 달러, 3편(2017)은 10억3500만 달러였다. 4편은 북미에서 지난 3일 공개돼 이미 전 세계 총 매출액 4억3700만 달러를 넘겼다.
◎공감언론 뉴시스 jb@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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