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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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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공영방송 KBS가 광복절에 오페라 '나비부인' 공연 실황을 편성한 것과 관련 사과했다. 해당 오페라는 일본이 배경으로 기모노를 입은 등장인물이 나오는 건 물론 일본 군국주의 상징인 기미가요도 삽입돼 논란이 일었다.

KBS는 15일 입장문을 내고 "공연 예술 녹화 중계 프로그램인 'KBS 중계석' 프로그램과 관련 시청자분들께 우려와 실망을 끼친 점에 대해서 사과를 드린다"고 밝혔다.

KBS는 KBS 1TV가 이날 오전 0시부터 'KBS 중계석'을 통해 오페라 '나비부인' 공연 실황을 방송한 것과 관련 당초 6월29일 공연이 녹화됐고, 지난달 말에 방송할 예정이었으나 올림픽 중계로 뒤로 밀리면서 광복절 새벽에 방송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KBS는 "바뀐 일정을 고려해 방송 내용에 문제는 없는지, 시의성은 적절한지 정확히 확인, 검토하지 못한 제작진의 불찰로 뜻깊은 광복절에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린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앞으로 이런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방송 경위를 진상 조사해 합당한 책임을 묻는 등 제작에 더욱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16일 0시 방송 예정한 '나비부인 2부'는 다른 공연 방송으로 대체한다.

이탈리아 작곡가 자코모 푸치니가 작곡한 이 오페라는 제2차 세계대전 직후 일본 나가사키가 배경이다. 게이샤 초초가 일본에 주둔한 미국 해군 장교 핀커튼을 만나 비극적인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다.

등장인물들이 기모노를 입고 나오고 특히 초초가 핀커튼과 일본식으로 결혼식을 올리는 장면에선 군국주의 상징 중 하나인 일본 국가인 기미가요 선율도 삽입됐다.

KBS는 광복절인 이날 여러 논란을 자초했다.

이날 오전 방송된 '930 뉴스'의 기상캐스터 출연 코너에서 배경 화면의 일부에 태극기 이미지가 들어갔는데, 좌우가 반전돼 시청자들의 지적과 항의가 잇따랐다.

KBS는 또 이와 관련 입장문을 내고 "인물이 태극기를 들고 있는 장면에 맞추기 위해 제작자가 컴퓨터 그래픽 프로그램으로 태극기 그림을 반전시킨 결과였다"면서 사과했다.

KBS는 "문제를 확인한 즉시 태극기 이미지를 수정했으며, 뉴스홈페이지에서도 수정한 동영상을 다시 제공해 드리고 있다"면서 "이번 실수와 관련해 KBS는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향후 이 같은 문제가 반복되지 않도록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을 써서 제작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KBS 시청자 청원게시판 등엔 "광복절 시작하는 날과 끝나는 날에 어떻게 기미가요를 틀 수 있나" 등의 항의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나비부인'을 송출한 담당자를 문책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특히 광복절에 기모노 방송을 지적한 일부 글엔 이날 오후 5시 현재 1만4000명이 동의하기도 했다. "광복절에 기미가요를 방송해서 심각한 시청자권익이 침해당했다"는 글도 올라오고 있다. 태극기 이미지 실수와 관련한 비판도 계속 게재되는 중이다.

KBS가 또한 이날 이승만 전 대통령 평가에 대한 갑론을박을 부른 다큐 영화 '기적의 시작'을 방송하기로 한 것과 관련에서도 진보 성향의 측에선 항의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기적의 시작'은 KBS 1TV '독립영화관' 광복절 특집으로 같은 날 오후 11시10분 편성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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