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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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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로버트 할리 부부의 눈물에 진정성을 느꼈다."

'한번쯤 이혼할 결심'이 로버트 할리 섭외 이유를 밝혔다.

윤세영 PD는 16일 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 제작발표회에서 마약 투약으로 물의를 빚은 로버트 할리 관련 "제작진도, 할리씨도 고민을 많이 했다. 대중의 시선이 곱지 않은데, 고민하던 와중에 할리씨 부인 명현숙씨와 대화를 했다. 마약 사건 후 부부 관계가 많이 힘들어졌고, 가족간 어려운 상황이 있었더라. 그런 부분을 회복하고 싶다며 눈물을 보였고, 부부의 진정성이 느껴졌다. '이 프로그램에 적합하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고 짚었다.

할리는 국제변호사 출신이며, 1997년 미국에서 귀화했다. 유창한 경상도 사투리와 구수한 입담을 자랑했다. "한 뚝배기 하실래예?" 등의 유행어로 사랑 받았다. 1988년 명현숙씨와 결혼, 아들 셋을 뒀다. 2019년 필로폰 투약 혐의로 물의를 빚었다.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40시간의 약물치료 강의 수강을 선고 받았다.

한번쯤 이혼할 결심은 올해 1월 5부작 파일럿으로 선보였다. 정규 방송에는 전 야구선수 최준석·전 승무원 어효인 부부가 합류했다. 요리연구가 이혜정·의사 고민환, 축구선수 정대세·전 승무원 명서현 부부도 파일럿에 이어 출연할 예정이다.

파일럿 방송 당시 아동학대 논란도 일었다. 정대세 부부가 가상이혼을 체험하는 과정에서 아이들이 노출됐다. 윤 PD는 “제작진으로서 책임감을 무겁게 느낀다. 이 프로그램을 촬영하기 전부터 미성년 자녀들이 이혼에 접근, 노출되지 않게 하자고 했다"면서도 "이혼 과정의 가장 큰 축이 재산 분할과 양육권 문제다. 양육권 문제를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정대세씨 부부 촬영 내용을 에둘러서 설명했지만, 정서적으로 우려되는 부분이 없지 않았다. 이 자리를 빌려 제작진 대표로서 사과드린다"며 "정규 편성에선 아이들이 일상생활 정도에만 참여한다. 이혼 과정이나 부부 갈등 요소에선 최대한 배제해 촬영했다"고 했다.

18일 오후 10시 첫 방송.
◎공감언론 뉴시스 pla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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