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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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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개그맨 박수홍(53) 부부가 시험관 시술한 이유를 밝혔다.

박수홍은 18일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가족과의 송사로) 내 몸 하나 버틸 겨를이 없었다. 30㎏이 빠졌고, 영양실조 상태라는 진단을 받았다. 병원에 갔더니 체지방은 없고 골밀도마저 빠졌다고 하더라"면서 "아이를 바랐는데 안 생겼다. 남자가 해야 할 역할을 못 했다. 정자 활동성이 너무 떨어져서 시험관 시술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놨다.

"나 때문에 시험관을 했다. 아내가 정말 고생했다"며 "(임신이) 안 되는 줄 알고 마음의 준비를 했는데, 기적적으로 아이가 생겨서 울었다. (임신은) 사람이 태어나 살면서 할 수 있는 가장 의미있는 일이다. '내가 자식을 가질 수 있을까?' 싶었다. 꿈 같고 신비롭다"며 눈물을 보였다.

박수홍은 2021년 7월 23세 연하 김다예(30)씨와 혼인신고했다. 2022년 12월 결혼식을 올렸다. 3년 만인 올해 3월 2세 소식을 알렸다. "우리 상황에 전화위복이 필요했다. (딸 태명은) '전, 복이에요'라는 의미도 있다. 꿈속에서 전복을 만났다. 그래서 태명을 전복이로 지었다"며 "우리 부부도 전복이가 생기니 사이가 더 좋아지고, 어느 때보다 행복하게 미래를 꿈꾸고 있다"고 귀띔했다.

김씨는 임신 후 25㎏이 쪄 임신성 당뇨 판정을 받았다. 이날 의사는 임신성 당뇨의 경우 거대아, 산후 출혈, 임신성 고혈압 등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박수홍은 "지난번에 임당(임신성 당뇨) 수치가 높아서 깜짝 놀랐다. 식단 관리를 한다고 했다"면서 "내 잘못이다. 보양식을 안 먹인 게 없다. 하루 6끼씩 먹였다. 너무 해 먹였다. 여름 내내 땡모반에 꿀 타서 줬다. 요즘엔 다예씨 건강이 1번"이라며 자책했다. 의사는 재검진 후 "잘 조절한 상황"이라며 안심시켰다.

박수홍은 "인간에 관한 혐오가 생겼었다. 지금은 괜찮다. 세상이 겁나지 않는다"며 "(딸은) 선물 같다. 전복이 때문에 신나게 일할 수 있고, '이 좋은 세상을 어떻게 먼저 죽나' 싶더라. 전복이만큼 어화둥둥 행복하게 물불 안 가리고 잘 살 것"이라고 했다.

박수홍 친형 부부는 2011~2021년 10년간 연예기획사 2곳을 운영하면서 박수홍 출연료 약 62억원 등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1심에서 친형 박모씨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 혐의로 징역 2년을, 형수 이씨는 무죄를 선고받았다. 박수홍과 친형 부부 모두 항소, 2심 공판을 진행 중이다. 박수홍은 지난달 10일서울고법 형사7부(부장판사 이재권 송미경 김슬기) 심리로 열린 2심 공판에서 "1심 판결을 보고 통탄했다"며 "가족이라 하더라도 절대 있어서는 안 될 일이다. (형 부부를) 다시 볼 용기도 없고 보고 싶지도 않다. 내 소원은 아침에 일어날 때 저들 생각이 나지 않게 해달라는 것"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la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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