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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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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노래를 잘한다는 말로는 한없이 부족하다.

지난 27일 서울 영등포구 명화 라이브홀에서 펼쳐진 미국 싱어송라이터 토리 켈리(Tori Kelly)의 첫 내한공연은 능수능란하게 온 몸을 악기처럼 사용하는 자가 노래하는 정경이 무엇인지 보여줬다.

'노바디 러브(Nobody Love)'의 애드리브, '스프루스(Spruce)'의 가성, '컷(Cut)'의 그루브는 '가창력 차력쇼' 시작에 불과했다. 무엇보다 솔풀하면서도 박진감이 넘치는 그녀의 목소리는, 노래하는 모든 순간을 하이라이트로 만들었다.

특히 화룡점정은 관객들의 신청곡을 받아 노래하는 대목이었다. 켈리는 홀로 기타 한 대만 들고 자신의 대표곡 '컨페티(Confetti)'를 변주하면서 들려줬는데, 관객 단 한 명도 소외시키지고 않고 빨아들이는 주술 같은 매력을 발산했다.

역시 기타 반주로만 들려준 '페이퍼 하츠(Paper Hearts)'에선 힘을 빼고도 '잘하는 노래'는 무엇인지 증명했다. 이렇게 공연 처음부터 끝까지 '그녀는 전생에 혹시 노래 차제가 아니었을까'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들로 빼곡했다.

더구나 이날은 켈리가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그녀는 힘든 내색 하나 없이, 오히려 더 빈틈 없이 완벽한 프로 면모를 보여줬다. 평소 켈리의 마니아로 알려진 '에스파' 윈터, '케플러' 김채현도 이날 공연장을 찾아 감탄을 거듭했다.

유튜브 커버 영상으로 먼저 이름을 알린 켈리는 2010년 미국 ABC '아메리칸 아이돌' 시즌 9 출연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음악 활동을 시작했다. 처음부터 가창력으로 소문이 났는데 이후에도 실력을 갈고 닦아 노래 실력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다음은 켈리가 공연 직전 국내 공연 기획사 라이브 네이션 코리아를 통해 전한 첫 내한공연 소감과 그녀와 짧게 주고 받은 문답이다.

-첫 내한공연입니다. 어떤 기대감을 가지고 있나요?

"한국에서 마침내 공연을 하게 되다니 정말 기뻐요! 엄청나게 즐거울 거라 기대되고 어서 빨리 팬들과 만나고 싶습니다."

-애초 2020년 4월 첫 내한예정이었죠. 지난 4년 동안 코로나 팬데믹이 많은 걸 바꿨습니다. 팬데믹이 당신에게 안겨준 고민과 전환점은 무엇입니까? 당신의 경력이 치고 올라갈 때라 더 아쉬운 점이 많았을 듯합니다.

"2020년에 실제로 월드 투어가 진행 중이었는데, 첫 아시아 공연을 앞둔 바로 직전에 코로나 팬데믹으로 공연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어요. 그래서 이번에 공연을 할 수 있게 된 것이 무엇보다 더 감사하게 느껴집니다."

-2015년 스웨덴 출신 거물 프로듀서 맥스 마틴(Max Martin)이 함께한 첫 스튜디오 앨범 '언브레이커블 스마일(Unbreakable Smile)'로 호평 받았어요. 마틴과 만남은 어떻게 성사됐고 팝음악계 '미다스의 손'인 그와 작업은 당신에게 어떤 의미가 됐나요? 2집에선 당신이 좀 더 하고자 하는 음악의 색을 담은 인상이 짙었습니다. 1집, 2집 사이에서 가장 큰 음악적, 뮤지션적 고민은 무엇이었나요?

"맥스 마틴과 함께 작업하는 건 정말 멋진 일이었습니다. 그는 정말 노련하면서도 또한 매우 협동적이었고, 상대방의 아이디어를 받아들이는데 열려 있었기 때문에 전 작곡가로서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죠. 두 번째 앨범에서는 또 다른 레전드이자 어린 시절부터 정말 많이 듣고 자란, 커크 프랭클린과 함께 작업했어요. 지금까지 만든 모든 앨범들이 내게는 너무도 특별해요."

-뮤지컬 애니메이션 영화 '씽(SING)'과 '씽2게더(SING 2)'에서 무대공포증이 있는 코끼리 미나 역을 맡아 주목 받기도 했는데요. 무대 위 당신을 보면 상상하기 힘든 부분이지만, 혹시 미나와 자신과 닮은 점이 있습니까?

"어린 시절 매우 수줍음이 많았던 제 모습과 미나는 공통점이 많다고 생각해요. 세월이 흐르면서 내 자신을 좀 더 드러내기 시작했고, 특히 앨범을 통해 공연자로서 내가 되고 싶은 그런 사람을 정말로 찾아냈다고 생각합니다."

-K팝 걸그룹 '르세라핌' 김채원 씨가 당신의 곡 '스프루스(spruce)'를 피처링했죠. 만나지는 못한 걸로 알고 있는데 그녀와 작업은 어땠나요? 방탄소년단 정국·지민, 에스파 윈터 등이 당신의 곡 '페이퍼 하츠', '컨페티' 커버곡을 선보이고 추천곡으로도 언급했는데 이런 부분이 당신에게 어떤 영감을 줬나요?

"채원과 함께 작업하는 건 정말 대단했어요! 우리가 그녀에게 노래를 보냈고 그녀는 정말 멋지게 만들어냈습니다. 곧 만날 수 있기를! 또 정말 많은 훌륭한 아티스트들이 제 노래를 커버하는 걸 보는 건 초현실적이었어요! 재능 넘치는 모든 아티스트 분들과 언젠가 협업을 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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