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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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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정혜원 인턴 기자 = 배우 장혁이 예능감을 뽐냈다.

지난 9일 방송된 KBS 2TV '메소드 클럽'에서는 개그맨 이수근·곽범, 개그우먼 이수지가 장혁을 이용하려다가 당하는 모습이 그려져 통쾌함을 안겼다.

장혁은 첫 소개부터 "나이 어린 후배들한테도 말을 잘 못 놓는다"고 밝혔다. 그런 장혁에게 곽범이 시종일관 반말로 얘기해 장혁의 심기를 건드렸다.

이 모든 것은 이수근, 이수지, 곽범이 재정적으로 위기에 처한 연기교습소를 살리기 위해 장혁을 이용해 홍보 영상을 만들기로 한 큰 그림에서 비롯됐다. 곽범이 "아무래도 먼저 형님 기를 죽이고 시작해야겠습니다"라고 총대를 멘 것.

하지만 끊임없이 장혁의 인내심을 테스트하는 크루들의 노력이 무색하게 장혁은 쉽게 넘어오지 않았다. 이에 이수근, 이수지, 곽범이 역대급 강자인 장혁을 만나 위기에 처한 모습이 그려져 재미를 선사했다.

'메소드 클럽 홍보영상 만들기' 미션은 처음부터 난관에 봉착했다. 장혁이 진지하게 연기에 대한 고민을 토로하자, 곽범은 "장혁 학생은 배가 부른 것 같다"며 도발했다. 순간 어두워지는 장혁의 표정이 긴장감을 유발했지만, 곧이어 사람 좋은 미소와 함께 받아들였다.

SBS TV 드라마 '뿌리깊은 나무'(2011) 속 명장면을 연기하는 장혁에게 이수지는 "왜 대길이가 보이지?"라며 도발했다. 크루들은 "연기에 쪼가 있으세요"라며 거들어 도발의 수위를 높였다. 곽범이 장혁의 연기를 과장해서 흉내 내자, 장혁은 "내가 좀비예요? 내가 언제 그랬어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수근은 급한 약속이 있어서 수업 도중 가겠다는 장혁을 읍소하면서 붙잡았다. 이수근은 장혁이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2018) 속 배우 이병헌, 영화 '늑대소년'(2012)의 배우 박보영 연기까지 하게 만들었다.

곽범의 도발에도 끝까지 평정심을 유지하던 장혁도 마침내 폭발했다. 장혁은 헛웃음을 터뜨리며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 이때 곽범의 통화를 듣고 자신이 홍보영상을 위해 이용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설상가상으로 곽범이 책임을 이수근에게 떠넘겼고, 급기야 이수근은 곽범의 멱살을 잡아 아수라장이 됐다. 이에 장혁은 "그만하라고! 갖고 노니까 재밌어?"라며 사자후를 토해 그동안 쌓였던 분노를 폭발시켰다.

이어 '메소드 클럽' 화제의 명장면으로 기록될 피날레가 선보였다. 장혁이 승진에 떨어지고 명예 퇴직 위협을 받는 22년 차 회사원을 연기했다. 상사인 회사 동기에게 뒷통수를 맞고 보직 해임되어 일까지 뺏겼지만, 대출금을 갚기 위해 참고 회사에 남아있는 40대 가장의 울분과 애환을 절절하게 연기해 명품 배우다운 존재감을 각인시키며 감동을 선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leasanteye8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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