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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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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싱어송라이터 조동희가 4년 만에 정규 앨범을 낸다.

21일 조동희 소속 레이블 최소우주와 에이전시 유어썸머에 따르면, 조동희는 이날 오후 12시 음원 플랫폼에 정규 3집 '꽃차례'를 발매한다. 그의 정규 음반은 2020년 2집 '슬픔은 아름다움의 그림자' 이후 처음이다.

조동희는 이번 앨범에 실리는 곡들에 대해 "느리지만 멈추지 않았고, 전쟁터에서 시를 쓰듯 살아낸 날들을 담은 노래들"이라고 소개했다.

친오빠인 프로듀서 조동익 그리고 박용준을 비롯한 오랜 조력자들이 여전히 함께 했다. 그렇게 다정한 이름들 사이에서 조동희가 홀로 서서 움직이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전환점 앨범이기도 하다. 작사와 작곡에 더해 편곡과 프로듀싱에 적극적으로 들어가 그야말로 이 음반 전체의 흐름을 감독했다는 전언이다.

'애월에서' '꽃차례' '연애시' '너는' '시절사전' '시간에게' '천사가 머무는 시간' '저녁나절' 등 총 여덟 곡의 노래 중 크라잉넛 한경록과 듀엣으로 불렀던 곡을 재편곡해 혼자 부른 '연애시'(작곡 한경록·편곡 박용준), 그녀가 프로듀싱했던 기타리스트 드니성호의 앨범 작업곡 '저녁나절'(작편곡 드니성호)을 제외한 모든 곡을 작사·작곡·편곡했다.

이번 음반에 새롭게 합류한 조력자는 스타 마스터링 엔지니어 황병준이다. 미국 등을 오가며 클래식 음반 작업으로 그래미상을 두 번이나 수상했던 걸출한 소리의 장인이다.

최소우주는 "선선한 애월 해변의 산책에서 시작된 걸음이 추억과 독백, 위로와 응원을 거쳐 해가지는 저녁, 집으로 돌아와 아늑하게 마무리되는 내내, 깨끗하고 편안한 균형을 맞춰내고 있다"고 소개했다.

조동희는 이번 신보 '꽃차례' 발매에 부쳐 "자신이 너무 느리거나 멈춰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특히 육아나 개인적 사정으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들에게 '당신의 꽃차례는 오고 있다'고 응원하고 싶다"고 전했다.

조동희는 포크 음악의 대부 고(故) 조동진과 조동익의 동생으로 1990년대 초반부터 현재진행형으로 꾸준히 작업해온 작사가다. 장필순의 대표곡 '나의 외로움이 널 부를 때'를 비롯해 조규찬, 나윤선, 김장훈, 이효리, 샤이니 온유 등의 노랫말을 써왔다.

2011년 1집 '비둘기'를 통해 가수로 데뷔했다. 드라마 '시그널' OST '행복한 사람'을 불러 주목 받기도 했다.

또한 조동희는 조동익과 함께 '투트랙 프로젝트' 시즌1,2를 기획, 진행했다. '투트랙 프로젝트'는 하나의 노래를 두 명의 가수가 각각 불러 두 개의 음원으로 발매하는 프로젝트다. 이효리, 성시경, 윤도현, 잔나비 최정훈, 정인, 정승환, 너드커넥션 서영주 등이 함께 했다.

최근 소설가 한강이 노벨문학상을 받았을 당시 그녀가 조동희 에세이 '사랑을 사랑하게 될 때까지 : 작사가 조동희의 노래가 된 순간들'(한겨레출판)의 추천사를 쓴 것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동화책이 아닌 책의 추천사를 한강이 쓴 건 조동희 에세이집이 처음이다. 한강은 또한 조동희 콘서트를 관람하기도 했다.

조동희는 오는 12월14일 서울 홍대 앞 살롱문보우에서 '꽃차례' 발매 기념 콘서트를 연다. 그녀가 앨범 발매를 기념해 공연하는 건 2011년 1집 이후 13년 만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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