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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inNess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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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하다임 인턴 기자 = 유시민 작가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사태에 대해 "대통령이라는 막강한 자리와 윤석열이라는 말도 안 되는 캐릭터의 잘못된 만남, 이 불행에서 모든 게 시작됐다"고 꼬집었다.
유 작가는 지난 8일 밤 방송된 MBC '손석희의 질문들'에 출연해 윤 전 대통령의 당선을 '사고'에 비유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사람의 캐릭터를 보면, 아무리 현명하고 유능하고 생각이 바른 사람이 여당에 있고 정부에 있어도 이 사람 견제 못 한다. 제가 국무총리고 여당 지도부에 있어도 못했을 것 같다"며 "누구의 책임을 묻기보다는 굉장히 큰 사고가 났던 거다. 이런 사고를 2년 반 만에 수습한 것이 다행"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다시는 이런 잘못된 만남이 반복되지 않도록 정당이 제 기능을 하고, 언론도 바로 서야 하고, 시민들도 보도를 의심하면서 그 사람을 직접 판단하려고 노력해 우리의 역량이 올라가야지만 이런 걸 막는다"고 강조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유 작가와 함께 김희원 한국일보 뉴스스탠다드실장, 금태섭 변호사, 허민 문화일보 전임기자가 윤 전 대통령의 탄핵과 조기 대선을 주제로 토론을 펼쳤다.
김 실장도 검사 출신인 윤 전 대통령의 성향을 지적하며 "자기중심적이고 검사 시절부터 권력 지향적 성향이 강했다. 수사도 무리하게 진행했고 자기 라인만 챙겼다"고 밝혔다.
또 "정치 경험이 없는 상태에서 대통령이 된 뒤, 이런 성향이 국정에 반영됐고, 이를 견제할 주체가 주변에 없었다는 점이 문제"라며 "민주적이지 않았다는 조사 결과도 그의 경청하지 않는 태도에서 비롯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기 대선과 관련해 허 기자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강한 비호감을 반영한다 하더라도, 사법 리스크가 많이 해소됐기 때문에 보수로선 어려운 싸움에 직면해 있다"고 전했다.
유 작가는 이에 대해 "민주당 당원의 모집단이 커지면서 대중적 흐름으로 가게 됐다. 또 이재명 대표는 살아남은 '생존자'"라며 "대중의 신속한 정보 유통과 이 대표가 지난 몇 년 동안 겪은 일들이 겹치면서 윤석열 검찰 독재 정권에 대한 심판, 청산과 관련해 다른 대안이 없어진 상태다. 이 흐름대로 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ada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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