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가수' 이민재→한가람, 음악 천재들 등장...1라운드 불꽃

[서울=뉴시스]안소윤 인턴 기자 = '새가수' 우승 후보들의 등장과 연이은 레전드 무대로 화제를 모았다.

22일 오후 9시 30분 방송된 '우리가 사랑한 그 노래, 새가수' 2회에서는 한영애, 민해경, 김종진, 정수라가 특별 심사위원으로 나섰다. 이날 1라운드 참가자들의 무대는 짜릿한 전율과 벅찬 감동을 선사했다.

첫 번째 조는 민해경 레전드 앞에서 심사를 받았다. 가장 먼저 혼성 듀엣팀 최동원·허은율은 민해경의 '어느 소녀의 사랑 이야기' 무대를 꾸몄다. 민해경은 "듀엣 편곡이 아주 잘 되어서 마치 새로운 유니폼을 입은 느낌"이라고 호평을 보냈다.

다음으로 보컬 전공 대학생 정시빈이 민해경의 '그대 모습은 장미'를 경쾌한 재즈 스타일로 재해석해 불러 극찬을 받았다. 95년생 댄서라고 밝힌 마지막 참가자 박효진은 나미의 '인디언 인형처럼'으로 파워풀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이 가운데 최동원·허은율, 정시빈은 합격했지만 박효진은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민해경은 "너무 한 톤으로 노래해서 아쉬웠다. 진성까지 쓸 수 있다면 앞으로 더 잘 될 것 같다"며 따뜻한 조언을 덧붙였다.

지난 주 한영애 조에서 짧게 모습을 내비쳤던 유다은과 박산희의 무대도 공개됐다. '한상원 밴드' 보컬로 활동 중인 유다은은 '지상에서 영원으로'를 선곡해 시원한 가창력을 발산했다. 이어 자유분방한 히피 스타일의 대학생 박산희가 마이크를 잡았다. 그는 한영애의 '건널 수 없는 강'을 선택해 원곡자 앞에서 노래 부르는 부담감을 이겨내야 했다.

독특한 음색으로 무대를 선보인 박산희의 끼에 한영애는 박수를 보냈다. 하지만 한영애는 유다은에게 추천서를 써주고, 박산희는 탈락시켰다. 그런데 솔라 심사위원이 박산희에 '와일드 카드'를 썼다. '와일드 카드'는 1라운드에서 레전드 가수가 탈락시킨 참가자에게 한번 더 노래할 기회를 주는 '부활권'이다. '와일드 카드'를 받은 참가자는 7인의 심사위원 중 과반수 이상의 표를 얻어야 합격할 수 있다. 다시 한번 기회를 잡은 박산희는 햇빛촌의 '유리창엔 비'를 감성적으로 소화해 5표를 얻어 합격했다.

뒤이어 봄여름가을겨울 김종진 조의 경연이 이어졌다. 록발라드를 사랑하는 부산 사나이 정준희, 밴드 음악을 하는 스무살 여성 로커 류정운, 직장과 밴드를 병행하고 있는 이동원, 애니메이션 제작자 한가람이 차례로 '록스피릿'을 분출시켰다. 정준희는 故 김현식의 '어둠 그 별빛' 을 불렀고 류정운은 자우림의 '마론인형', 이동원은 옥슨80의 '불놀이야', 한가람은 컬트의 '너를 품에 안으면'을 완벽한 가창력으로 소화해냈다.

이들의 무대를 본 이승철 심사위원은 "네 참가자 모두 매력적인 음색을 갖고 있다. 제가 과거 부활 시절에 갖고 싶었던 목소리 톤"이라며 감탄했다. 정재형과 솔라 역시 "표정과 필이 너무 좋았다"라며 '엄지 척'을 연발했다. 네 명 다 호평을 받았지만, 정준희만 추천서를 받지 못했다. 그러나 이때 거미가 정준희에 '와일드 카드'를 사용해 극적으로 부활에 성공했다.

마지막으로, 정수라 레전드의 참가자들 무대가 공개됐다. 생계 때문에 노래를 포기하려 했던 김기태, 아이돌 연습생 출신인 장보람, 금발 헤어스타일로 중성적인 매력을 과시한 이민재가 등장한 가운데, 이민재가 가장 먼저 마이크를 잡았다.

그는 "음악이 밥벌이가 못 되어서 포기하려 했지만, 제 노래를 듣고 눈물 흘리고 위로받으시는 분들이 계셔서 좋은 음악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민재는 심수봉의 ‘비나리’를 호소력 짙은 보이스로 불렀다. 특히 박자를 자유자재로 가지고 노는 천재적인 블루스 필에, 전 출연자들과 심사위원들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강력한 우승 후보로 등극한 이민재는 "최종 목표는 우승"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방송 말미 '새가수' 3회 예고편에는 과거 박진영으로부터 '음악 영재'란 극찬을 받았던 메이다니를 비롯해 실력파 참가자들의 무대가 공개돼 본방송에 대한 호기심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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