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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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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예슬 기자 = 탈서울 행렬에 교통 호재가 겹치며 급등했던 경기·인천 지역 부동산 시장이 숨고르기 장세에 들어서는 모습이다. 추석 이후로 대출규제와 금리상승 등이 맞물리며 매수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선 것인데, 단기간 큰 폭으로 오른 지역은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전문가들 의견이 나온다.

21일 부동산 플랫폼 업체 직방에 따르면 올 1~11월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인천이 23.9%로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경기는 22.1%로 그 뒤를 이었다. 전국 평균이 13.7%, 서울은 7.8%에 그친 것을 감안하면 수도권 비서울지역이 강세를 보인 한해였다.

올해 경기·인천 지역의 상승은 앞선 몇 년간 서울 집값이 먼저 급등하자 상대적으로 저렴한 곳을 찾아 수요가 이동하면서 '갭 메우기' 형태로 오른 측면이 크다. 특히 수도권광역급행열차(GTX)가 지나는 지역의 가격 변동이 컸다. GTX-C 노선의 추가 정차역으로 확정되면서 아파트값이 치솟은 인덕원역 근처가 대표적인 지역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올해 안양 동안구의 누적 상승률은 33.77%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 10.46% 오른 것과 비교하면 상승폭이 3배 이상 커진 것이다. 역시 GTX-C 이슈가 있는 의왕은 38.57% 올라 지난해 상승률인 9.87%를 훌쩍 뛰어넘었다.

부천(7.65%→21.13%), 안산(11.07%→32.29%), 시흥(8.12%→37.21%), 평택(5.60%→26.19%), 남양주(11.74%→25.11%), 양주(3.65%→24.97%), 의정부(5.60→21.72%), 인천 연수구(11.70%→32.94%) 등도 GTX와 신안산선 같은 교통 호재로 집값이 뛴 지역들이다.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다 상황이 바뀐 것은 추석을 전후해서다. 급등에 매수세가 뜸해진 상황에서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총량관리대책 등으로 대출이 여의치 않아졌다. 교통 호재로 주목받은 지역에서 하락 거래가 나타나고 있다.

도보로 인덕원역을 이용할 수 있는 안양 동안구 평촌동의 '인덕원 대우' 아파트는 약 3달 만에 실거래가가 3억원 이상 떨어졌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해당 아파트 전용 84㎡가 지난달 18일 9억3000만원에 손 바뀜 됐다. 8월 신고가인 12억4000만원보다 3억1000만원이나 낮은 가격이다. 평촌동 '꿈마을 우성'은 전용 101㎡ 실거래가가 8월 13억5000만원에서 11월 11억6750만원으로 2억원 가량 빠졌다.

일부 통계에서도 동안구의 하락세가 보이기 시작했다. KB부동산의 주간주택시장동향에 따르면 1일 기준 동안구 아파트값이 일주일 전보다 0.03% 낮아졌다. 2019년 8월 이후 2년4개월 만에 내림세로 돌아선 것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어느 시점에나 급매는 존재해 왔지만 연이어 싸게 거래되면서 하락세로 연결되냐 안되냐를 봐야 할 것"이라며 "가격이 일단 오르면 그 수준을 지키려는 성질이 있어 하락은 쉽지 않지만 상반기까지는 매도자들이 호가를 부르는 대로 추격매수가 이뤄졌다면, 하반기 들어서는 매수자들이 많이 신중해 졌다"고 봤다.

향후 전망에 관해서는 "단기간 가격이 급등한 지역들을 중심으로 조정이 이뤄지는 곳이 있는데, 이런 지역들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며 "상대적으로 서울 핵심지역은 상승폭 차이는 있겠지만 상승 쪽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고 했다.

다 같이 오르는 시장은 끝나고, 특장점을 보유한 지역과 단지만 차별화될 것이란 전망도 있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 수석위원은 "내년엔 지역별, 단지별로 매도우위와 매수우위 시장이 나눠지며 초양극화 장세가 예상된다"며 "강남3구나 용산, 과천, 분당 등 대체 불가의 입지와 입주물량 부족 지역은 매물이 부족하고 수요가 꾸준해 안정적 상승세가 예상되지만, GTX 교통 호재만으로 가격이 급등한 일부 경기 지역은 조정 장세가 지속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내년 3월 대선도 변수다. 현재는 지역을 불문하고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지만, 정책 변화에 따라 시장의 움직임이 바뀔 수 있다는 예상이다. 고준석 동국대 법무대학원 겸임교수는 "대세 하락에 접어들었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집값이 크게 올랐고 대출도 어려워 대부분 지역에서 관망세가 나타나는 상황"이라며 "대선을 전후로 대출규제 완화, 양도세 중과세 완화 등 정책 변화 방향에 따라서 시장이 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ashley8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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