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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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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성환 기자 = 정몽규 HDC현대산업개발 회장이 17일 광주 아파트 외벽 붕괴사고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했다. 지난해에 이어 7개월만에 대형 사고가 잇따라 발생한 데 대해 책임을 지고 회장직을 내려놓았다.

사고가 발생한 지 7일 만에 총책임자인 정 회장의 대국민 사과가 나오면서, 시기적으로 너무 늦은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지난해 6월 HDC현산이 시공사로 참여한 광주 학동4구역 현장에서 철거 과정에 건물이 무너지면서 9명이 숨지고 8명이 크게 다친 대형사고 발생 이후에 발 빠르게 직접 사과문을 발표했던 것과 달리 이번 사고 이후에는 공개석상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기 때문이다.

정 회장은 사고 이튿날인 지난 12일 사고 현장에 내려가 현장을 총괄하다 주말인 15일 서울 자택으로 올라와 자신의 거취 문제와 수습책 마련을 위한 숙고에 들어간 바 있다. 이 때문에 잇단 대형 사고로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고, 정 회장의 책임론이 거세진 상황에서 대국민 사과와 정 회장의 사퇴가 한발 늦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 회장은 이날 HDC현산 용산 사옥에서 기자회견 열고 광주 화정 아이파크 붕괴사고와 관련해 "책임을 통감하며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이어 "아파트 안전은 물론 회사 신뢰가 땅에 떨어져 죄송하고 참담한 마음"이라며 "다시금 고객과 국민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모든 대책을 수립할 것"이라며 고개를 숙였다.

또 사고 대책과 관련해 "안전 점검에 문제가 있다면 계약해지는 물론 아파트 완전 철거와 재시공도 할 것"이라며 "앞으로 전국 건설현장에 외부기관의 안전진단을 실시하고 현재 골조 등 구조 안전 결함의 법적 보증기간이 10년인데 이를 30년까지 대폭 늘리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입주 예정자와 이해관계자 모두 피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외부 전문가 및 당국과 상의해 안전 점검에서 문제가 있다면 수분양자에 대한 계약해지는 물론 아파트 완전 철거와 재시공도 고려하겠다"고 덧붙였다.

정 회장의 뒤늦은 사과는 경찰 수사가 이미 시작된 상황에서 사실관계를 좀 더 파악하고, 수사 경과를 지켜보는 게 필요하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더 일찍 대국민 사과와 정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 총사퇴까지 거론됐으나, 늦은 감이 있더라도 사실관계를 충분히 확인한 뒤 입장을 표명하는 게 낫다고 판단한 것이다.

하지만 시공능력 평가 9위의 대형 건설사 건설현장에서 후진적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HDC현산의 안전불감증과 경영진에 대한 책임론이 커지는 등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자, 결국 정 회장이 뒤늦은 대국민 사과와 회장직 사퇴 카드로 수습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또 잇단 대형 붕괴사고로 비난 여론이 확산되는 상황에서 책임자의 입장 표명을 더 미뤘다가는 아예 사과할 시기마저 놓칠 수 있다는 우려도 작용했다는 해석이다.

다만, 정 회장이 회장직에서 물러나더라도 콘크리트가 완전히 굳기 전에 임시 기둥(일명 동바리)을 철거하는 등 시간이 갈수록 부실시공 정황이 속속 드러나면서 총체적 안전불감증에 대한 책임을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공감언론 뉴시스 sky032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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