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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K 에이스 담원, 中쑤닝과 결승…‘소환사의 컵’까지 1이닝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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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2020.10.26.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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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www.sportsseoul.com/news/read/973411

롤드컵 경기에 임하고 있는 담원 게이밍 선수단. 제공 | 라이엇 게임즈

[스포츠서울 김민규기자]LCK의 에이스 담원 게이밍이 ‘소환사의 컵’을 들어올리기까지 단 1이닝만을 남겨뒀다. 담원은 지난 24일 열린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4강전에서 ‘LCK 킬러’로 불리는 유럽의 G2 e스포츠를 세트스코어 3대 1로 격파하고 결승에 올랐다. 마지막 이닝의 상대는 중국(LPL)의 ‘다크호스’ 쑤닝이다. 쑤닝은 25일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던 탑 e스포츠를 물리치고 결승진출에 성공했다.

중국은 지난 2018년과 2019년 롤드컵에서 2연속 챔피언에 올랐다. 하지만 당시 결승 상대는 유럽 팀이었고, LCK 팀이 아니었기 때문에 우승을 하고서도 찝찝함은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드디어 올해 결승에서 한·중전이 열리게 된 것. ‘황부리그’를 놓고 양국 간 자존심을 건 대결이 오는 31일 열리는 가운데 LCK의 에이스 담원이 홈 팀 쑤닝을 격파하고 ‘소환사의 컵’을 들어 올릴 수 있을지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담원 ‘고스트’ vs 쑤닝, 로열 로더 타이틀 주인공은?
쑤닝은 2017년 창단 이후 올해 롤드컵에 처음 참가해 결승진출까지 기록했다. 과연 쑤닝은 롤드컵 ‘로열 로더(Royal Roader, 첫 출전해 우승까지 차지하는 것)’ 타이틀을 거머쥘 수 있을까. 쑤닝이 로열 로더가 되기 위해선 담원을 넘어서야만 한다. 담원이 우승하면 ‘고스트’ 장용준이 로열 로더 타이틀의 주인공이 된다. 과연 빛나는 이 타이틀을 누가 차지할지 지켜볼 일이다.

롤드컵 경기에 임하고 있는 쑤닝 선수들. 제공 | 라이엇 게임즈

담원과 쑤닝이 결승 무대에서 만나면서, 지난 2014년 삼성 화이트와 로얄 클럽의 대결 이후 6년 만에 한·중전이 펼쳐지게 됐다. 당시에는 삼성 화이트가 로얄 클럽을 세트스코어 3대 1로 꺾고 우승하며 ‘황부리그, LCK 시대’를 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해 담원은 선수 기량이나 경기운영 등 최고란 평가를 받고 있다. 담원이 쑤닝에 전체적으로 우세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쑤닝의 ‘소프엠’ 레꽝주이와 ‘빈’ 천쩌빈을 중심으로 한 강력한 라인전을 무시할 순 없다. 또한 중국에서 6000여명의 홈 팬들이 경기를 관람한다는 점도 담원에겐 부정적인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쑤닝은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징동 게이밍과 탑 e스포츠를 차례로 꺾는 이변을 연출하며 결승에 오르면서 무서운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그러나 쑤닝이 허점이 많은 경기운영으로 쉽게 승기를 내어준다는 단점이 있는 만큼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지 지켜보자.

◇담원, LCK의 새 역사를 쓰다
지난 24일 담원과 G2의 4강 경기를 지켜본 팬이라면 ‘속이 후련하다’는 기분이 들었을 것이다. 특히, 결승진출에 종지부를 찍은 4세트에선 담원이 18분 57초 만에 G2의 넥서스를 파괴했다. 이는 롤드컵 역사상 최단 경기 기록이다. 담원이 G2에 거둔 승리는 더욱 뜻깊을 수밖에 없다. 그동안 G2는 자타공인 ‘LCK 킬러’로 불리며 LCK 팀들에 유독 강한 모습을 보여 왔기 때문이다. 담원이 LCK를 대표해 복수에 성공했을 뿐 아니라 높아진 LCK 위상을 다시 한 번 알린 경기였다.

현재 담원은 말 그대로 ‘새 역사’의 장본인이다. 지난 LCK 서머에서 챌린저스 출신 팀 최초 LCK 우승이란 진기록을 세운데 이어, 이번에는 챌린저스 출신 최초로 롤드컵 결승 무대까지 오르게 됐다.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한 조합과 경기 운영 능력을 갖췄다고 평가받는 담원인 만큼, 결승 무대를 기다리는 LCK 팬들의 기대도 높은 상황이다. 이제 LCK는 3년 만에 다시 롤드컵 결승 무대를 밟았다. 지난 2년간 도전자, 3부 리그란 굴욕을 맛봐야 했던 LCK가 ‘최강리그’ 탈환에 바짝 다가섰다. 에이스 담원이 쑤닝의 매서운 기세를 누르고 LCK 역사에 ‘황부리그 탈환’이란 기분 좋은 한 줄을 추가할 수 있을지 주목할 만하다.
kmg@sportsseoul.com

롤드컵 경기에 임하고 있는 담원 게이밍 선수단. 제공 | 라이엇 게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