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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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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 오종택 기자 = 지난달 원유 기본가격 인상 이후 최근 우유 업체들이 흰우유 가격을 최대 10% 가까이 올려 900㎖~1ℓ당 소비자가격이 2900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유 가격 상승으로 커피나 빵 등 관련 제품 가격 줄인상도 우려된다.

22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원유가격 인상 이후 17일부터 서울우유는 흰우유 소비자가격을 리터(ℓ)당 180원 올린 2890원에 판매하고 있다. 매일유업은 900㎖를 250원 올려 2860원, 남양유업은 230원 올려 2880원을 받으며 6.6~9.6% 인상됐다.

낙농업계와 유업체는 합의에 따라 지난달 16일부터 원유 기본가격을 소급해 ℓ당 49원 인상했다. 생산자와 유업계의 가격조정 협상이 길어지면서 8월부터 조정된 가격을 적용하지 못한 상황을 감안해 올해 연말까지는 3원을 추가로 지급한다.

따라서 원유 기본가격은 올 연말까지 ℓ당 999원, 내년 1월1일부터는 ℓ당 996원이다. 기존에는 음용유와 가공유 간 가격 차이가 없었으나 내년 1월부터 가공유 가격은 ℓ당 800원을 적용한다.

농식품부는 흰우유 소비자가격 상승이 원유가격 상승 외에도 물류비, 인건비 등 제반비용 상승을 반영한 것으로 분석했다. 전반적인 국내 경제 상황과 유제품 소비 위축 우려 등 경영 상황, 정부의 가격 인상 최소화 요청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세계적인 고물가와 국제 곡물 가격 등 생산비 상승 영향으로 우유 가격이 크게 올랐다. 9월 기준 전년 대비 미국의 원유가격은 33.3%, 유럽연합(EU)는 46.1% 상승했다. 4분기 기준 전년 대비 탈지분유 국제선물가격 상승률은 33.7%에 달한다.



흰우유 가격 상승에 따라 커피나 빵류 등의 연쇄적인 가격 인상을 뜻하는 밀크플레이션 현상이 우려된다. 흰우유 가격이 오르면 우유가 첨가되는 커피 전문점 음료 역시 인상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원유를 주원료로 하는 유제품은 물론 빵, 생크림, 아이스크림, 커피 등 관련 식품 가격의 인상도 가능성도 제기된다.

농식품부는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줄이기 위해 업계에 우유 가격 인상 자제를 요청 중이다. 올해 들어 관련 제품 가격을 올린 바 있어 추가 인상 가능성도 낮다고 보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제조 원가에서 우유가 차지하는 비중을 감안할 때 우유 가격 상승으로 인한 추가적인 가격 인상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실제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이나 제과제빵 전문점의 가격 인상 동향을 파악했을 때도 우유 가격 상승에 따른 제품 가격 인상 움직임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농식품부는 낙농산업 경쟁력 향상과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내년부터 원유 용도별 차등가격제를 시행한다. 당초 원유 가격 결정은 시장 상황과 무관하게 농가의 생산비만을 고려해 결정했으나 앞으로는 음용유용 원유가격은 농가의 생산비와 시장 상황을 함께 반영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우유가 공급 과잉이더라도 생산비가 상승하면 원유 기본가격을 생산비 상승폭의 90~110% 범위에서 인상하던 것을 가격협상 범위를 넓혀 생산자와 유업계가 시장 상황에 맞춰 신축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원유 수급상황이 심하게 과잉되면 원유 기본가격을 30~70% 범위에서 인하할 수 있도록 손봤다.

가공유 가격은 경영비 상승분을 고려하되 유업체가 실제 지불하는 가공유 가격과 국제 경쟁가격과의 차액을 기준으로 시장 상황을 판단하도록 설계해 국내산 원유의 가격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hj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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