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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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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손차민 기자 = 한국수력원자력이 2026년까지 총 8500억원의 재정건전화에 나선다. 한전 전력그룹사 중 자산 규모가 큰 한수원이 자구책 마련에는 적극적으로 나서지는 않는 모양새다. 한수원은 원전 수출과 원전 생태계 복원 등에 투자해야 하는 상황에서 자구노력까지 병행하다간 정책 추진에 힘이 빠질 수 있다는 입장이다.

19일 에너지 업계에 따르면 한수원은 지난해 9월 총 6000억원 규모의 재정건전화 목표를 내놓은데 이어 이번에 2500억원 상당의 추가 자구안을 마련했다.

지난해와 올해 누적된 수십조원의 재정난을 타계하기 위해 한전을 비롯한 전력그룹사는 국민 부담과 경영 위기에 대한 책임감을 가지고 25조7000억원의 고강도 자구노력 대책을 발표했다. 지난해 9월 발표한 20조1000억원보다 5조6000억원이 더 커진 셈이다.

한전은 지난해 발표보다 3조9000억원 늘린 18조2000억원의 재무건전화를 추진한다. 또 서부발전은 발전사 중 최대 규모인 2조1300억원, 중부발전은 1조2300억원, 남부발전은 1조1300억원 등 자구책을 마련해 힘을 보탠다.

하지만 에너지공기업 중 한전 다음의 덩치를 자랑하는 한수원이 세운 자구안은 당초 6000억원에서 2500억원 늘어난 8500억원 수준이다. 한수원은 자산규모 기준 서부발전의 5배가 넘지만 절감 노력은 3분의 1 수준에 그친 것이다.

아울러 한전 전력그룹사들이 조직·인력을 효율화하며 몸집 줄이기에도 나서고 있지만, 한수원은 인원 감축 계획이 없는 상황이다. 오히려 인력을 늘리는 것을 검토하는 등 정반대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인원 감축조차 하지 않는 한수원의 자구안 해법은 해외 사업 매각 정도다. 한수원은 스페인 태양광 사업을 철수하는 등 해외 사업을 정리할 계획이다.

한수원은 정책 추진에 속도를 내야 하는 상황에서 전력그룹사로 묶여 재무구조 개선에도 나서야 하자 난감한 기색이다.

지난 정부의 탈원전으로 인해 무너진 원전 생태계를 복원하거나, 원전 수출에 힘쓰기 위해서는 더 많은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다.

한수원 관계자는 "줄이는 인원은 없을 것으로 보이고, 오히려 만약 또 다른 곳에 원전이 수출된다고 하면 인원이 더 필요하고 더 늘어나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에너지 전문가 역시 원전 생태계 복원에 힘을 실어야 하는 점을 고려하면 정책에 힘이 빠질 수 있음을 지적했다.

유승훈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창의융합대학 학장은 "한수원이 설계 수명을 다하는 원전에 대한 수명 연장이나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 등 돈이 많이 드는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다"며 "지금은 투자를 늘려야 할 시기인데 오히려 투자를 못 하게 하는 구조라면 안전에 대한 국민 불안까지 야기할 수도 있는 문제"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charmi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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